글로벌 기업 ‘쌤성’의 트랜스포머는?
- Posted at 2011/07/11 21:23
- Filed under 일.사람.비전
글로벌 기업 ‘쌤성’의 트랜스포머는?
추미애 (민주당 국회의원)
“넌 내게 반했어!”
누군가를 마음에 두면서도 애정고백에 소심했다면 요즘 뜨는 드라마 제목처럼 확 바꿔 보세요. 거절할 수 없는 팜므 파탈을 향해 “난 네게 반했어!” 를 과감하게 트랜스폼하면 어떨까요? 자신부터 바꿔야 운명을 바꿀 수 있겠죠.
지금 로봇의 무한변신 영화 ‘트랜스포머 3’가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데요. 변신과 진화 없이는 운명을 성공적으로 바꾸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습니다.
글로벌 기업 삼성을 지구촌에서는 ‘쌤성’(SAMSUNG)이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어떻게 부르든 어디까지나 우리 국민이 키운 대한민국 대표 기업입니다. 그동안 땀 흘려 모은 국민 저축과 각종 특혜지원이 없었더라면 세계적 기업 삼성은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아직 글로벌 스탠더드에 2% 부족한 것이 투명성과 도덕성입니다.
삼성이 진정한 글로벌 리더로 거듭나려면 제품 경쟁력뿐만 아니라 부정과 비리의 사슬을 걷어내는 트랜스포머 같은 변신이 필요합니다.
때마침 “삼성에 만연한 부정과 비리를 척결해야 한다”는 최고경영자의 자성과 선언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구조적인 부정과 비리를 최고경영자 혼자 힘만으로 바로잡을 수 없을 것입니다. 부정과 비리를 끊어내려면 노조 같은 내부 감시와 견제 장치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글로벌 기업 삼성엔 또 하나의 글로벌 스탠더드인 노조가 없습니다.
‘추미애 노조법’의 핵심은 복수노조입니다. 7월1일부터 복수노조시대가 열리면서 ‘무노조 삼성’의 노조설립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삼성을 더 튼튼하고 경쟁력 있게 바꾸는 것은 회장 개인이 아니라 노조가 될 것입니다. 저는 복수노조가 투명성과 도덕성에서도 세계 일류로 변신시키는 삼성의 트랜스포머가 될 수 있길 바랍니다.
제가 복수노조를 앞당겨 시행하자고 할 때 기업이나 노조가 모두 불편하고 불안하게 여겼습니다. 노조법을 결단할 때 무척 어려웠습니다만 저 또한 정치가 앞장서 시대의 트랜스포머가 돼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7월1일 시행 첫 날부터 76개의 새로운 노조가 설립됐습니다. 50년 전 박정희 대통령이 금지하고, 여야가 세 번씩이나 시행하려 했지만 13년간 시행하지 못하고 꽉 막혔던 것을 드디어 뚫은 것입니다.
기업과 노조, 정치권 모두 시대변화에 앞장서는 트랜스포머가 돼야 하지 않을까요?
<노컷뉴스> 2011.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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