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헌절에 한나라당 의원님들께 드리는 글


존경하는 한나라당 선배 동료의원 여러분!


오늘은 제61회 제헌절입니다.

그러나 저는 국회 최대의 기념일임에도 불구하고 국회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습니다.


국회는 언론자유와 같은 기본권 등 헌법적 가치를 수호해야 할 중대한 책무가 있습니다. 오늘의 제헌절 행사는 주권자인 국민께 국회가 그러한 책무를 다하겠다는 다짐의 자리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 국회가 그러한 책무를 다하기는커녕 국민의 기본권인 언론자유에 중대한 침해를 야기하는 미디어악법을 강행하겠다고 밀고당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제헌절 행사가 더욱 참담한 이유는, 국회를 대표하여 행사를 주최하는 국회의장이 국민의 기본권에 중대한 침해를 야기하는 미디어악법의 직권상정을 통해 다수당의 단독 강행처리를 지원하겠다고 하고 있는 것입니다.


한나라당 선배 동료의원님!


국민의 60%는 한나라당의 미디어악법을 반대하고 있고, 국민의 78%는 한나라당 단독 강행처리를 반대하고 있습니다.

저는 의원님들께 묻고 싶습니다.


정말로 한나라당 당론대로 조선, 중앙, 동아에게 방송을 주어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십니까?

정말로 재벌에게 방송을 주어도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렇지 않다면 이제 의원님의 소신을 밝혀주십시오.

 

박근혜 전 대표께서는 미디어법을 여야합의로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제는 의원님이 나서야 할 때라고 봅니다.


개혁과 쇄신을 주장하시는 의원님들께서 지금이야말로 본인의 소신을 분명히 밝히시는 것이 국민에 대한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친박의원님들이 박근혜 전 대표의 여야합의 처리 주장을 단독 강행처리 반대로 뒷받침할 때 그 진정성이 평가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한나라당 선배 동료의원 여러분!


의원님들께서 나서서 미디어법의 여야합의 처리라는 대반전을 이루어 국회를 국민의 기본권을 수호하는 민의의 전당으로 세워줄 것을 간절히 호소드립니다.


2009년 7월 17일 제61회 제헌절에

국회의원 추미애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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