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는 역지사지(易地思之) 통해 하나가 되어가는 과정

성장-분배 이분법 지양, 상생(prosperity) 추구해야 발전한다




"요즘 대학생들, 정치에 관심 없죠?"

이화여대 포스코관 B153호.
국정감사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 달 29일(화) 저녁 7시30분부터 75분간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인 추미애 의원의 열띤 강연이 열렸습니다. 강연은 대학생들의 정치 무관심을 이야기하며 시작됐습니다. 

추 의원은 대학생들의 정치 무관심은 공약과 실천이 이어지지 않는 정치인의 태도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것은 정치인 개개인의 문제가 아닌 정치의 문제"라며  “대학생들이 정치구조나 세계의 변화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습니다.


정치는 기회를 열어주고 보장해주는 역할해야


추 의원은 특히 이날 특강에서 정치는 사회 구성원인 국민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열어주고 보장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우리 국민들에게 기회를 열어주기 위해서는 “국제적으로는 국제적 협력을 통해 남북문제를 푸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중국대륙과 시베리아는 미래 우리들의 시장이고 경제성장을 뒷받침할 동력이다. 
남북문제를 풀지 못하고 북핵을 폐기시키지 못하면 대륙의 끝자락에서 단절된 채 대륙시장을 우리의 기회로 만들지 못하게 된다”
고 말했습니다.

추 의원은 현재 한국의 낮은 식량자급률과 에너지 부족난을 지적했습니다. 북방부 대륙과 한반도를 잇는 천연가스 파이프를 건설하는 방안과 러시아의 잉여 토지 개간을 통해 농산물을 생산하고 이를 국내에 유통시키는 방안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그는 “이에 대한 해결책은 북방과의 교류 활성화”라며 “북방과의 교류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북한과의 관계 정상화로 육로를 개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내적으로는 민주주의를 확대하고 심화시켜가야 한다고 역설하면서 “민주주의는 과거 정치민주화에 중점을 두었으나, 앞으로는 사회구성원에게 누구나 동등한 기회를 주는 장치를 갖춰야 한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민주주의는 아직 미완의 과제”라고 주장했습니다. 


민주주의는 미완의 과제


“민주주의는 역지사지의 과정을 통해 하나가 되어가는 과정입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구성원들은 동등한 기회를 가져야 합니다. 민주주의와 자본주의의 관계는 시간이 흐를수록 대립하는 관계로 발전했습니다.”

추 의원은 초기 자본주의는 신분사회의 평민들에게 시장참여를 통한 기회를 제공하면서 노력한 만큼 자본 축적을 통해 귀족들과 동등한 기회를 가질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줬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오늘날 신자유주의 사회에서는 더 이상 자본주의와 민주주의가 보완관계를 가지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추 의원은 “부를 축적해 기득권을 획득한 층은 사회구성원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는 민주주의를 더 이상 반기지 않는다”며

“그들에게는 이제 민주주의가 성장을 가로막는 규제로 밖에 보이지 않는 것 같다”
고 지적했습니다.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바로 비정규직 문제라는 것이다.
그는 “신자유주의를 표방하는 정부가 ‘성장’에 집착한 나머지 기업 쪽의 입장만을 고려한다”고 꼬집었습니다.


신자유주의 표방한 정부, 기업 입장만 고려한다


“현재 국내 상위 20%의 월평균소득은 720만원입니다. 이에 반해 하위 20%는 월 85만원의 소득에 불과합니다.” 

추 의원은 최근 국내사회가 점점 양극화되는 것을 비판했습니다. 그는 신자유주의자들의 선성장 후분배 주장은 모순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나라가 성장하려면 사회의 구성원들이 전반적으로 경제적 여력을 갖추어야 한다”면서

“성장·분배의 이분법을 지양하고 상생(prosperity)을 추구해야 하며, 정부가 양극화의 간격을 좁히기 위한 노력을 해야 된다”
고 강조했습니다. 


김가현(정외·08)씨는 “정치란 것은 일상과 동떨어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강의를 듣고 정치가 일상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관련기사 : [이대학보]정치공약 실천 이루려면 대학생이 정치문제에 관심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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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대구에서 저자와의 대화"민주 지지율 상승은 일시적"

 

 

[영남일보] 노인호 기자 sun@yeongnam.com 

민주당 추미애 의원이 대구에서 열린 자신의 출판기념회에서 참석자들의 질문에 대답을 하고 있다.

민주당 추미애 의원이 민주당 지지율 상승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추 의원은 16일 대구 영남대 경영대학원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현재 민주당 지지율 상승은 노무현 전 대통령 조문정국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반등한 것"이라며 "민주세력도, 현 정부도 민심을 제대로 진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실 제 모노리서치가 전국의 19세이상 성인 남녀 1천67명을 상대로 ARS 전화설문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99%P)를 실시한 결과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32.9%로 민주당(20.8%)보다 12.1%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역전됐던 정당지지율이 사실상 원점으로 돌아간 셈이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고용 기간을 현행 2년에서 4년으로 늘리는 '비정규직 법 개정안'에 대해 추 의원은 "한나라당은 비정규직법 개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당장 100만명의 실직자가 생길 것처럼 위기감을 조성, 통과시키려 하지만 대상이 되는 비정규직 근로자는 60만~70만명 정도이고, 이들도 계약기간이 달라 대량실직 사태는 오지 않을 것"이라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추 의원은 현재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한· 미 FTA에 대해서도 추 의원은 "기회에는 일부 위험이 따르게 마련이지만 한·미 FTA의 독소조항은 일부가 아니라 중추신경을 마비시킬 수 있는 것"이라며 "원안대로 한·미 FTA를 체결할 경우 '기회의 다리'가 아니라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는 꼴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북한을 뺀 5자 회담 추진과 한나라당의 핵주권 회복 주장에 대해 추 의원은 "한반도 핵문제는 '비확산'의 아니라 '비핵화'로 진행돼야 한다"고 반대입장을 표했으며, 개성공단 문제에 대해서는 "북한이 개성공단을 볼모로 잡고 잘못된 행동을 한다고 해서 우리도 잘못 나가면 안된다"고 말했다.

최 근 논란이 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독재국가' 발언에 대해서는 "당시 그 자리에 함께 있었는데 '우리 국민은 독재를 좋아하지 않는다. 국민을 믿지 않으면 안된다'는 식의 말이었는데 특정 부분 말만 꼬집어 내서 선동한 것처럼 보인 것"이라고 전했다. 

2009-06-18 07:30:26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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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민주당 플랜? 민주당 또 착각한다"

[현장]추미애 의원, 광주에서 '저자와의 대화'... 600여 명 몰려 성황
 

김영균 (gevara) 기자

 

 

"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이 참패했다. 그 뒤에 민주당 일각에서 유권자를 탓하는 목소리가 있었다. 유권자가 보수화돼서 우리에게 표를 안 줬다고 원망했다. 하지만 우리 국민들은 스스로 민주주의를 일궈 낸 대단한 힘을 갖고 있다. 보수화돼서 표를 안 준 게 아니다. 뉴민주당 플랜을 보니 민주당이 10%대 지지율을 갖고도 착각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또 다시 유권자가 보수화됐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거다. 유권자 보수화 이론은 철회돼야 한다."

 

최근 전국 대학 순회강연 등으로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는 민주당 추미애(3선,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의원이 '뉴민주당 플랜'을 또다시 비판하고 나섰다. 19일 저녁 광주YWCA 대강당에서 열린 '저자와의 대화'를 통해서다.

 

추 의원은 이날 자신의 저서 <한국의 내일을 말하다>를 들고 광주 시민들을 만난 자리에서 민주당의 '보수화' 움직임에 제동을 걸었다.

 

추 의원은 "보수적(중도) 유권자를 잡아야 한다"는 '뉴민주당 플랜'의 기조에 대해 "민주당이 큰 착각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유권자 보수화 이론은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이 지지를 못 받는 이유는 유권자의 보수성 때문이 아니라, 방향 설정을 잘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추 의원의 판단이다.

 

그는 "민주당이 대한민국에 자랑할 것이 재벌과 스포츠라고 말하면서 재벌 프렌들리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지지층 입장에서는 저게 한나라당에서 나오는 소리 아닌가 하는 의아심도 나올 것"이라고 비판했다.

 

추 의원은 또 "만약 누군가 나타나서 민주주의를 과거로 돌리려면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민주당이 국민들을 믿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19일 광주에서 열린 '저자와의 대화'에 참석한 추미애 의원.
ⓒ <시민의 소리> 제공

 

"정동영 복당 논란, 국민에게 묻기조차 창피한 집안싸움"

 

민주당의 '뜨거운 감자'가 된 정동영 복당 논란에 대해서는 "부끄럽다"고 했다. 추 의원은 "미국에서 돌아와 대학에서 연구활동 하면서 정치를 관전하고 있었는데, 통합보다는 서로 경계하고 패싸움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안타까워했다.

이 어 그는 "(정동영 복당은) 정치력으로 민주당 내부에서 해결돼야 할 문제"라며 "국민에게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물어보기조차 창피한 집안싸움이고 부끄럽다"고 말했다. 다만 추 의원은 정 의원이 언제, 어떻게 복당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날 '저자와의 대화'에서 추 의원은 개성공단, 국내 정치, 경제 등 폭넓은 현안에 대한 생각을 자세히 풀어놨다. 특히 남북 관계와 개성공단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는 데 많은 공을 들였다.



     ▲ 광주에서 열린 '저자와의 대화'에 참석한
          추미애 의원.
ⓒ                               <시민의 소리> 제공

 

 


추 의원은 미국생활 당시 보수적인 헤리티지재단과 교류하며 '9.19 선언'의 기초 이론을 백악관에 제공했던 경험을 설명하면서 '북핵'을 체제보장과 경제보상으로 풀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 는 "핵이나 미사일도 쓰기에 따라서는 평화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면서 "미국이 북한의 평화적 핵 이용 권리까지 봉쇄하려면 그에 맞는 보상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남북 경협을 재개해야 한다는 뜻이다. 또 "북한도, 미국도 구속력 있는 합의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핵 문제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는 양측이 서로 책임감 있는 약속을 만들고 이행해야 한다는 얘기다.


문을 닫을 위기에 놓인 개성공단에 관해서는 "한반도 평화유지 비용, 통일 비용을 북한 스스로 해결한다는 의미에서 개성공단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뒤 "국민들이 크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명박 정부에 대해서도 비판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이명박 정부는 비핵개방3000으로 9.19 선언에서 일탈했다"면서 "개성공단을 하나 주고 하나 받는 상호주의적 방식으로 처리하다보니 결국은 문 닫고 끝내자는 것밖에 남지 않았잖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추 의원은 "6.15 선언과 10.4 합의정신을 이행하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면서 "이명박 대통령이 경협을 통해 북한이 핵을 내려놓을 수 있도록 정치·외교적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북한 핵 문제는 불가역적(과거 회귀)이어야 하고, 한번 약속한 것은 지키고 전진해야 한다"면서 "원점으로 되돌아가서는 남북 평화체제로 갈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 경협 통해 북한이 핵 내려놓게 해야"

 

한국의 미래 비전으로는 '지경학적 중심 국가론'을 내세웠다. 공산주의-자유주의가 맞부딪힌 지정학적 위치를 벗어나, 중국과 러시아 경제를 등에 업고 태평양으로 나갈 수 있는 동아시아의 지리경제학적 중심 국가로 나가야 한다는 얘기다.

 

경 제와 관련해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좌파 신자유주의론과 이명박 대통령의 미국식 신자유주의론을 모두 배격했다. 추 의원은 우선 노 전 대통령에 대해 "좌파 신자유주의란 말은 모순된 단어의 조합"이라며 "좌파에는 신자유주의가 없고, 신자유주의에는 좌파가 없다"고 비판했다. 또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서는 "미국이 쓰다 버린 신자유주의를 갖다 쓰면서 중산층과 서민을 벼랑 끝으로 몰고 있다"고 성토했다.

 

그는 "신자유주의 정책으로는 중산층과 서민을 지켜낼 수 없다"며 현재 경제정책 기조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근 전국을 순회하며 직접 국민들을 만나고 있는 광폭 행보에 대해서는 "저의 정치가 무엇인지 국민들에게 전해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추 의원은 또 "지금 몸은 여의도에 있지만, 마음은 여의도를 떠나 있다"면서 "왜 민주당을 지지해야 하는지, 어떻게 하면 지지층을 확보할 수 있는지 하는 갈증을 해소해야 할 책무감 때문"이라고도 말했다.

 

이 날 '저자와의 대화'에는 600여 명의 시민과 지지자들이 몰려 광주YWCA 2층 강당까지 꽉 차는 등 성황을 이뤘다. 저녁 7시 20분부터 약 1시간 40분 동안 사회를 맡은 이정우 문화웹진 씨네트워크 편집장과 대화를 마친 추 의원은 30분 정도 팬사인회를 한 뒤 행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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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의 책 쓰기

 

[한국일보 고종석 칼럼]정치인의 책 쓰기

 

 

정치인이 문필업을 겸할 필요는 없다. 그에게 필요한 것은 권력의지나 통찰력, '싸움의 기술' 같은 것이지, 문장력이 아니다. 그러나 적잖은 정치인이 책을 내고 떠들썩한 출판기념회를 연다. 대개 자기 홍보용 팸플릿에 가까운 책이다. 제 '화려한' 이력을 과장해서 기록하고 있는 그 책들을 그 '바쁜' 정치인이 직접 썼는지는 알 수 없다.


나는 정치인이 제 이름으로 내는 책을 꼭 제 손끝으로 써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주변사람들의 도움을 받더라도, 그 알갱이가 자신의 생각이어야 함은 엄연하다. 불행하게도, 그들의 '자서전들'을 들추다 보면, 이건 완전한 대필이구나 하고 짐작하게 하는 대목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진보적 자유주의의 길?


나는, 다른 전문직 종사자처럼, 정치인들도 힘닿는 한 책을 많이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 이력을 화사하게 포장한 자서전류 말고(그런 자서전류는 은퇴한 뒤에나 쓸 일이다), 제 정치적 비전과 야심을 드러내는 책 말이다. 그러나 그런 책을 찾아내기는 어렵다. 지식인 출신의 정치인들도, 정치판에 일단 발을 들여놓고 나면, 집필과는 담을 쌓는 것 같다.


예외 하나가 언뜻 떠오른다. 한국과 영국에서 최고 수준의 교육을 받고 교수생활을 하다 정계로 들어간 사람이 새 천년 들머리에 <진보적 자유주의의 길>이라는 책을 낸 적이 있다. 그러나 그 책을 읽은 뒤, 실망을 감출 수 없었다. 그가 그 책을 학자로서 쓴 것인지 정치인으로서 쓴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그 텍스트의 밀도는 저자의 미끈한 교육배경과 어울리지 않았다.


앤서니 기든스의 <제3의 길>을 여기저기 파헤쳐 놓은 듯한 그 책은 외적 일관성도 없었다. 그가 말하는 '진보적 자유주의'는 당시 김대중 정권의 노선과 매우 닮았는데도, 그는 김 정권에 대한 평가에 매우 인색했다. 그가 지식인으로서가 아니라 정치인으로서 이 책을 썼다는 표지인지도 모른다. 그 때나 지금이나 그는 자신이 주장하는 진보적 자유주의를 실천하지 않는다. 내가 보기에, 저자는 그 때나 지금이나 '진보적 자유주의자'가 아니라 '기회주의적 보수주의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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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또 다른 정치인이 쓴 책을 읽었다. 표제는 <한국의 내일을 말하다>. 저자는 17대 총선에서 낙선했다가 네 해 만에 국회로 돌아온 3선의원이다. 그는 낙선 이후 미국에 얼마간 머무르며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 지역학을 공부했는데, 그 때 이런저런 세미나에서 발표한 발제문들도 끼어 있다. 이 책 텍스트의 전부가 토씨 하나까지 저자의 손가락 끝에서 나왔다는 확신은 없다. 버락 오바마의 대통령 당선 이후 사정까지 다루고 있는 걸 보면, 아마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았으리라.


그러나 나는 이 책의 저자가 표지에 이름이 박힌 바로 그 사람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이 책을 쓰며 그가 주변에서 받은 도움이 (있었다고 해도) 그리 크지는 않았으리라는 확신이 있다는 뜻이다. 우선 이 책은 그가 정치활동을 하며 관심의 끈을 놓지 않았던, 한반도와 동북아의 갈등 해소를 꾀하는 데 텍스트의 반 이상을 배당하고 있다.


나머지는 작년부터 한국인 대부분의 관심사가 된 신자유주의와 한-미 FTA에 대한 견해의 피력이다. 저자가 직업적 국제정치학자나 경제학자가 아니어서 서술이 세련되지는 못했지만, 외려 그 점이 더 미덥다. (그 꺼끌꺼끌한 문장들은 한국 법조인들의 악명 높은 글 솜씨를 연상시킨다. 이 책의 저자는 법조인 출신이다).


한국 리버럴리즘의 최대치


참여정부 다섯 해를 거치면서, 이 책 저자와 가까운 정파에 대해 나는 지지를 철회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 책의 논지엔 대체로 수긍이 간다. 그것은 한국의 '리버럴한' 정치인이 지닐 수 있는 전망의 최대치를 드러내고 있다. 궁리와 공부를 통해 책으로 자신의 비전을 널리 털어놓는 관습이 다른 정치인들에게도 퍼졌으면 좋겠다.


<한국일보 2008.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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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와의 만남_추미애 의원


대한민국을 향한 성찰과 비전을 제시한 책

한국의 내일을 말하다


위 기와 희망의 기로에 선 대한민국, 무엇을 성찰하고 어떤 비전을 제시해야 하는가. 3선으로 야당의 중진이자 환경노동위원장인 추미애 의원이 한국경제와 한반도 문제에 대해 전방위적 전략을 제시한 책을 냈다. 북핵문제와 한· 미 FTA, 한반도 허브전략 등 전환점에 처한 한국호의 미래를 저자만의 통찰력으로 명쾌하게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국가의 미래는 지도자의 방향 선택에 의해 결정된다며,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신자유주의와 한·미 FTA, 그리고 북핵문제도 올바른 결정을 내릴 때 바른 진로가 정해질 것이라고 강조한다.


1 부에서는 신자유주의와 참여정부의 ‘좌파 신자유주의’에 대한 비판으로 시작한다.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시행하는 다른 나라들이 당연히 신자유주의를 도입하는 것은 아닌데도 마치 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발달할수록 신자유주의의 시장경제 모델이 되어야 하는 것처럼 국민을 착각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시장을 맹신하면서 경제주체라 할 수 있는 국민을 배제했고 자본의 자유만 강조하고 자본의 정의를 잃어버렸다는 것이다.


저자는 한·미 FTA에 대해서 준비 없이 질주하고 있다며 독소조항을 제거하여 ‘미래로 가는 다리’가 되어야지, 결코 ‘돌아올 수 없는 다리’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북핵 해법, 미국의 세계전략 핵심을 파악하고 설득해야


2 부에서는 북핵 위기와 한·미 갈등에 관한 글이다. 분석과 대안 제시에 있어 누구보다도 자신있고 힘이 넘쳐 보인다. 그도 그럴 것이 저자가 2004년 여의도를 떠나 미국의 정책결정에 큰 영향을 끼치는 싱크탱크들과 직접 대화하고 토론하면서 체득한 현실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시 부시 정부는 북한과의 대화조차도 시혜로 여기는 강경한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실제 2005년 5월 헤리티지 재단과의 토론에서 북핵문제 해법으로 북한에게 핵의 평화적 이용권을 권리로 인정해주는 대신, 그에 대한 포기의 대가로 에너지 보상을 해주는 방안을 대담하게 제시했다. 이러한 해법은 몇 달 후 채택된 6자회담 9·19성명에 반영되었다.


오 늘날 북핵문제가 교착상태에 빠졌다. 표면적으로는 시료채취 등 검증방법상의 대립이지만, 그 이면에는 북한의 고농축 우라늄에 대한 의혹이 깔려 있다. 미국은 전면 검증을 통해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기 전에는 경수로 보상 논의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고, 북한은 경수로 보상 전에는 전면 검증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것이 저자의 분석이다.


비전과 소신으로 대한민국의 내일을 대담하게 제시해


3 부에서는 동북아전략과 한반도의 지경학적 가치 극대화 전략 찾기이다. 한국의 지경학적 가치는 거대한 중국 경제와 미국 중심의 태평양 경제권의 교량 위치에 놓여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미국의 대중국 전략이 전략적 동반자냐, 아니면 전략적 경쟁자냐 하는 선택은 우리에게도 대단히 중요한 문제가 된다.


그 동안 한국을 금융, 물류, 에너지 등의 동북아허브로 만들자는 논의가 거듭돼 왔으나 큰 진전이 없다. 하지만 한반도는 지리적으로 허브가 될 수 있는 위치에 있고, 시장경제와 민주주의의 제도적 장점도 갖추고 있다. 남북관계를 풀어가면서 한미동맹을 평화동맹으로 능동적, 발전적으로 이끌어간다면 한반도를 통째로 허브국가로 크게 도약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지난 4년간 추미애 의원이 여의도를 떠나 있으면서 현실 문제와 내일의 문제를 통찰한 기록이기도 하다. 산을 벗어나야 산이 보이듯 정치인이 정치의 장을 떠나 고통스러운 기간에 한국 경제와 평화의 내일을 위해 고뇌한 결과물이기도 하다. 국가적 현안에 대한 소신과 비전을 선명하게 제시한 이 책이 시대를 읽는 통찰력으로 다가온다.


덧 붙여 이 책에 대해 경제학계의 태두인 변형윤 서울대 명예교수와 실물경제의 한 가운데 서 있었던 김중웅 현대경제연구원 전 회장, 그리고 한류문화를 세계적 상품으로 만들어낸 송승환 난타 기획제작자, 최근 금융위기 속에서 비전문가임에도 국민의 관심을 끄는 경제해설가 ‘시골의사’ 박경철의 추천사가 책을 더욱 돋보이게 하고 있다.




취재 김종해 홍보담당관실 자료조사관


<국회보 제507호 2009년 2월호> February 2009 National Assembly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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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한국은 모두가 위기를 말하고, 모두가 현실을 바꾸고 싶어 하지만 속 시원한 대답은 듣기 힘든 현실이다. 여기 위기의 한국을 성찰하고 희망의 내일을 제시하는 통찰력이 담긴 꿈과 희망이 있다.


국가와 민족의 ‘내일’은 지도자의 방향 선택에 의해 결정되며, 우리가 직면한 신자유주의와 한·미 FTA, 그리고 북핵문제에 있어 올바른 결정을 내려야만, 바른 진로가 정해질 수 있다고 한다.

 

저자는 신자유주의와 한·미 FTA는 경제·사회의 혼란이 올 경우 역진을 할 수 있어야 하고, 반대로 북핵문제는 핵시설이 재가동되지 않도록 역진할 수 없게 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두 가지 현안 모두 정반대로 갈 우려가 크다고 걱정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오늘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올바른 내일을 열고자 한다. 지금까지 제대로 보지 못하고 이끌려온 오늘의 상황을 선회하여 올바르고 적절한 방향을 찾고자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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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거대한 변화의 소용돌이를 뚫고 나갈 한국의 해법을 추미애가 제시한다!

추미애가 경제와 평화에 관해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미래대전략에 대해 저술한 책이다. 이 책을 통해 저자는 신자유주의와 한·미 FTA는 경제·사회의 혼란이 올 경우 역진을 할 수 있어야 하고, 반대로 북핵문제는 핵시설이 재가동되지 않도록 역진할 수 없게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두 가지 현안 모두 정반대로 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저자가 미국의 정책결정에 큰 영향을 끼치는 싱크탱크들과 직접 대화하고 토론하면서 체득한 현실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이 책은 추미애의 시대를 읽는 독창적 관점과 통찰력을 바탕으로 그녀의 국가적 현안에 대한 소신과 비전을 선명하게 제시하였다. 특히 이 책을 통해서 한국 경제와 평화의 내일을 위해 저자가 주목하는 것은 미국의 동북아전략과 한반도의 지경학적 가치를 극대화하는 전략의 접점을 찾는 것이다. 이 책은 내용 전반에 흐르고 있는 저자의 문제의식과 대안들을 통해서 위기와 희망의 기로에 선 대한민국을 향한 성찰과 비전에 대해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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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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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 추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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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e is a real deal(그녀는 정말 뛰어나다).”
워싱턴의 싱크탱크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가 그녀를 초청해 개최한 북핵문제 토론회에 앞서, 그를 소개한 말이다. 그녀는 2004년 여의도를 떠나 2008년 국회의원으로 복귀했다. 그 기간 중 전반기 2년은 미국에서 북핵문제를 비롯한 한·미관계를 심도 있게 연구했고, 후반기 2년은 한양대(국제학 대학원) 초빙교수로 동북아문제에 대한 연구와 강의를 했다.

저자는 『한국의 내일을 말하다』를 통해 그간의 연구와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의 미래와 직결된, 그러나 정치인이 다루기에는 예민한 사안들을 날카롭게 분석하고 문제를 제기했다. 전환기 한국을 향해 분명하고 뚜렷한 철학과 소신으로 미래 한국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저자의 대안에 힘이 넘치는 것은 현실에 대한 분석과 진단에 통찰력과 합리성을 겸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3선 국회의원과 판사로서의 경험 역시 무게를 더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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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책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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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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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제1부 신자유주의와 한·미 FTA를 넘어
Chapter 1 ‘좌파 신자유주의’의 모험과 혼란
Chapter 2 한국의 신자유주의 무엇이 문제인가?
Chapter 3 신자유주의를 투시한다
Chapter 4 한·미 FTA에서 놓쳐서는 안 될 것들
Chapter 5 사람과 환경에서 미래를 본다
Chapter 6 한국경제의 블루오션을 개척하자
Chapter 7 민주세력의 진화는 시대의 소명

제2부 북핵 위기와 한·미 갈등을 넘어
Chapter 8 미국의 세계전략과 한반도의 미래
Chapter 9 북핵 위기, 어떻게 풀 것인가?
Chapter 10 고르디안의 매듭이 된 경수로
Chapter 11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서로 다른 오해
Chapter 12 ‘민족공조’에 자극되는 한·미 갈등, 어떻게 풀 것인가?
Chapter 13 한반도를 관통하는 미래가치를 만들자
Chapter 14 미국 남북전쟁과 한국 6·25전쟁

제3부 동북아 갈등의 역사를 넘어
Chapter 15 한·중·일의 민족주의를 비교해 본다
Chapter 16 6자회담의 장래, 동북아 평화공동체로
Chapter 17 중국의 변신 어디까지인가?

부 록 영문 토론문
1. For the Better Future of the U.S.-Korea Alliance
2. How to Achieve CVID through the Six-Party Talks
3. Cutting Through The Gordian Knot In North Korea
4. Misunderstandings generated due to North Korea’s Human Rights Probl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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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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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유주의에는 좌파가 없고, 좌파에는 신자유주의가 없다.”

“한국의 신자유주의자들은, 신자유주의적 시장경제를 진화된 단계로 이해한다. 그러나 신자유주의는 시장의 균형을 깨고, 시장의 실패를 방치한다.”

“한·미 FTA는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는 ‘미래로 가는 다리’가 되어야 한다. 결코 ‘돌아올 수 없는 다리’가 되어서는 안 된다. 한·미 FTA의 독소조항은 한국경제를 블랙홀에 던질 것이다.”

“20세기 시장이 ‘이미 존재하는 시장’이었다면, 21세기 시장은 ‘새롭게 개척하는 시장’이라 할 수 있다. 이제 한국경제의 블루오션은 지금까지의 단순한 차별화나 틈새공략을 뛰어넘어 미지의 영역에 대한 새로운 창조전략으로 무한히 넓혀가야 한다.”

“개인의 개성과 자유를 추구한 민주세력이야말로 미래세력으로, 획일성과 통제에 익숙한 산업화세력이 할 수 없는 상상력과 창의성의 시대를 이끌어 갈 수 있다.”

“부시정권이 힘으로 미국의 이익을 투사하려 했다면, 민주당 정권에서는 오바마의 표현대로 세계의 이해와 협력 속에서 ‘세련된 글로벌 리더’가 되고자 할 것이다.”

“미국은 핵을 가진 인도를 인정한 반면에 핵을 가진 이란은 봉쇄했다. 이라크는 증거 없이 의심만으로도 전쟁을 통해 응징했으나, 리비아와는 협상을 통해 해결했다. 리비아 핵문제와 북한 핵문제의 차이점은 미국의 세계전략상 우선순위에 있느냐 아니냐의 차이인 것이다.”

“북·미는 2008년 10월 다시 6자 회담에 복귀하기로 합의했으나 여전히 검증 방법에는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북한의 고농축 우라늄에 대한 의혹 때문이다. 미국은 전면검증으로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기 전에는 경수로 보상 논의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고, 북한은 경수로 보상 전에는 전면검증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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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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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변화의 소용돌이를 뚫고 나갈 한국의 해법!
추미애는 과연 무엇을 제시하려 하는가?


저자 추미애가 『한국의 내일을 말하다』를 통해 제시하는 것은 경제와 평화에 관해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미래대전략이다.

오늘의 한국은 모두가 위기를 말하고, 모두가 현실을 바꾸고 싶어 하지만 속 시원한 대답은 듣기 힘든 현실이다. 여기 위기의 한국을 성찰하고 희망의 내일을 제시하는 통찰력이 담긴 꿈과 희망이 있다.
국가와 민족의 ‘내일’은 지도자의 방향 선택에 의해 결정되며, 우리가 직면한 신자유주의와 한·미 FTA, 그리고 북핵문제에 있어 올바른 결정을 내려야만, 바른 진로가 정해질 수 있다고 한다.
저자는 신자유주의와 한·미 FTA는 경제·사회의 혼란이 올 경우 역진을 할 수 있어야 하고, 반대로 북핵문제는 핵시설이 재가동되지 않도록 역진할 수 없게 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두 가지 현안 모두 정반대로 갈 우려가 크다고 걱정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오늘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올바른 내일을 열고자 한다. 지금까지 제대로 보지 못하고 이끌려온 오늘의 상황을 선회하여 올바르고 적절한 방향을 찾고자 하는 것이다.

이 책의 특징은,

첫째, 시대를 읽는 독창적 관점과 통찰력을 바탕으로 저자의 국가적 현안에 대한 소신과 비전을 선명하게 제시하고 있다.

먼저 신자유주의는 미국적 DNA의 산물이며, 한·미 FTA는 신자유주의의 정점이라고 본다. 그런데 미국에서는 신자유주의가 한계에 부딪히면서 월 스트리트에서 메인 스트리트(Main Street)로 전환하고 있는 반면에, 한국은 준비 없이 한·미 FTA로 질주하고 있다. 한·미 FTA는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는 ‘미래로 가는 다리’가 되어야지, 결코 ‘돌아올 수 없는 다리’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면서 한·미 FTA에서 놓쳐서는 안 될 것들을 구체적으로 지적하고 있다.
미국식 신자유주의를 뒤늦게 도입한 한국은 수 년 전부터 한계에 부딪힌 신자유주의가 발신하는 이상신호음을 듣고 속도와 방향을 조절했어야 하나, 오히려 신자유주의의 한 가운데로 달려가고 말았다.
노무현 대통령 당시 비정규직이 급격히 증가하는 가운데 한·미 FTA가 체결되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스스로를 좌파 신자유주의로 자처했다.
그러나, 신자유주의에는 좌파가 없고, 좌파에는 신자유주의가 없다.
좌파 신자유주의는 기존의 이념을 뛰어넘어 좌우를 아우르는 새로운 이념도 아니며, 좌우의 어떤 이념에도 구애받지 않겠다는 실용주의적 내용이 있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참여정부 경제정책의 혼선을 그대로 보여주는 상징적 표현일 뿐이다. 즉, 대외 경제정책과 금융정책을 장악하고 시장을 맹신하는 신자유주의 그룹과 경제문제에 주도권을 가지지 못한 채 국내 경제문제를 사회정책으로 접근하려 한 정책입안자들이 서로 반대방향으로 머리를 향한 채 동거한 당시의 상황을 보여주고 있을 뿐이다.
또한, 이명박 정부는 신자유주의가 파생한 현재의 세계경제위기 속에서 한국경제의 진로에 대해 한·미 FTA의 선제비준은 물론 감세, 민영화, 규제완화 등 신자유주의 정책을 완성하려고 한다. 한국의 신자유주의자들은 신자유주의적 시장경제를 진화된 단계로 이해하고 있으나, 신자유주의는 시장의 균형을 깨고 시장의 실패를 방치한다.

둘째, 저자가 미국의 정책결정에 큰 영향을 끼치는 싱크탱크들과 직접 대화하고 토론하면서 체득한 현실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제시하는 분석과 대안에 힘이 넘치고 있다.

저자는 2004년 여의도를 떠나게 된 후 미국에서 연구하는 기간, 네오콘이 위세를 떨치던 워싱턴에서 북핵 등 한반도문제에 대해 미국의 싱크탱크들과 대화하고 토론했다. 당시 부시 정부는 북한과의 대화조차도 시혜로 여기는 강경한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헤리티지 재단과의 토론(2005.5.27)에서 북핵문제 해법으로 북한에게 핵의 평화적 이용권을 권리로 인정해주는 대신, 그에 대한 포기의 대가로 에너지 보상을 해주는 방안을 대담하게 제시했다. 또한, 북한에 대한 안전보장을 담보로 핵무기 폐기를 달성하자고 제안했다. 이러한 해법이 몇 달 후 채택된 6자회담 9.19성명에 반영되었다.
전략문제연구소(CSIS)와의 토론(2005.11.9)에서는 9.19성명 후 북?미간의 쟁점으로 부각된 경수로 제공문제에 대한 본인의 분석과 대안을 제시했다.
오늘날 북핵문제가 북핵 검증방법을 놓고 북?미간에 이견을 노출하면서 교착상태에 빠졌다. 표면적으로는 시료채취 등 검증방법상의 대립이지만, 그 이면에는 북한의 고농축 우라늄에 대한 의혹이 깔려있다. 미국은 전면 검증을 통해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기 전에는 경수로 보상 논의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고, 북한은 경수로 보상 전에는 전면 검증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퓀장으로 보인다는 것이 저자의 분석이다.

셋째, 한국 경제와 평화의 내일을 위해 저자가 주목하는 것은 미국의 동북아전략과 한반도의 지경학적 가치를 극대화하는 전략의 접점을 찾아내는 것이다.

한국의 지경학적 가치는 거대한 중국 경제와 미국 중심의 태평양 경제권의 교량 위치에 놓여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미국의 대중국 전략이 전략적 동반자냐 아니면 전략적 경쟁자냐 하는 선택은 우리에게도 대단히 중요한 문제가 된다. 돈을 가진 사회주의 국가 중국이 장기적으로 민주주의로 연착륙하는 것이 미국의 이익과 한국의 통일은 물론 지경학적 가치의 극대화를 위한 전략적 과제이다.
미일 동맹의 군사적 성격은 중국과의 군사적 긴장을 불가피하게 초래하는 문제점을 직시하며 한?미간 평화동맹의 필요성과 중?일간의 민족주의적 갈등을 완충할 수 있는 한국의 역할을 제시하고 있다.

미국이 미?일동맹에 집중할수록 잠재적 도전자 중국과 핵을 가진 북한을 군사경쟁과 충돌의 무대로 끌어내게 된다. 그러나 한국을 중심으로 평화동맹으로 전환한다면 북핵문제를 우선 풀고 한반도의 평화발전과 민주주의적 통일을 지원하고 사회주의 중국을 민주주의로 견인해 낼 수 있다. 저자는 미국이 이를 통해 민주주의의 동북아 벨트를 형성하는 새로운 역사의 안내자가 될 수 있다는 거듭된 충고를 아끼지 않는다.

그동안 한국을 금융, 물류, 에너지 등의 동북아허브로 만들자는 논의가 거듭돼 왔으나 제자리에서 맴돌고 있다. 이를 위해 특정 지역을 경제 특구로 지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한반도 전체가 허브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반도는 지리적으로 허브가 될 수 있는 위치에 있고, 시장경제와 민주주의의 제도적 장점도 갖추고 있다. 이런 유리한 장점을 가지고도 남북한의 대립관계를 풀지 못하고 한미동맹이 미일동맹의 하위에서 수동적으로 군사지향적 동맹에 머문다면 동북아 허브전략은 공허한 말잔치에 불과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남북관계를 풀어가면서 한미동맹을 평화동맹으로 능동적 발전적으로 이끌어간다면 한반도를 통째로 허브국가로 크게 도약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하여 수미일관되게 유기적으로 관통하고 있는 저자의 문제의식과 대안방향을 읽을 수 있다.
한국경제와 한반도문제에 대해 저자의 견해를 전방위적으로 제시하면서도 단편적 지식의 모음이 아니라 경제와 평화가, 한반도의 지리적 조건과 허브전략이, 미국과 중국과의 외교 전략이 서로 어떻게 깊은 관련성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우리는 왜 북핵문제를 미국의 세계전략에서 우선순위를 두도록 미국을 설득해야 하는지를 저자만의 통찰력으로 명쾌하게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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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독창적 관점과 통찰력으로 신자유주의와 한·미 FTA, 북핵문제 등 시대 과제를 꿰뚫고 한국의 내일을 대담하게 제시한 책이다.
-변형윤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미래 한국호가 어떤 대전략을 가지고 큰 포물선을 그리며 선회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치인으로서의 큰 비전과 소신이 잘 제시되어 있다.
-김중웅 (현대경제연구원 전 회장)

꿈을 꾸는 것마저도 힘들 때 꿈을 주는 책을 만나 반갑다. ‘난타’를 들고 뉴욕 브로드웨이를 찾았을 때처럼, ‘북핵 해법’을 들고 워싱턴을 설득하는 장면이 매우 인상적이다.
-송승환 ('난타' 기획·제작자)

주식투자도 가치주를 발견하는 안목이 중요한데 나라의 진로를 결정하는 안목 있는 정치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는 책이다.
-박경철 (『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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