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방촌의 눈물젖은 호소
“의원님! 수급비가 너무 부족해요" 


빈곤의 섬에 방치되어 있는 쪽방촌의 모습

<최저생계비 쪽방 체험 수기>

빈곤의 섬에 방치된 그들!


"의원님! 수급비가 너무 부족해요.
쌀, 부식이라도 지원해주세요."


한 여성이 눈물 젖은 목소리로 호소하고 있다.
그 사이 남편이 다가와서 부인을 나무란다.

“당신이 아무한테나 쌀 달라고 하고 다녀?”
아마도 남자는 자존심을 지키고 싶은데 부인이 다 노출하는 것이 싫은 모양이다.

쪽방촌 주민의 고충을 듣고 있는 추미애 의원


여기서는 품위있게 사는 것이 어려운 곳이다.
바로 쪽방촌이다.

현실적이지 못한 기초생활수급비라는 것을 체험으로 금방 알 수가 있다.

2,100원으로 한 끼 해결?


2,100원으로 한 끼를 해결하란다.
쌀 1공기 800원을 제하여 1,300원이 남는다.
김치 1봉지, 김 1봉지, 각각 1,000원, 400원. 합계 1,400원.
100원이 부족하다. 하는 수 없이 쌀을 700원어치로 양을 줄였다.

최저생계비로 생활하기 위한 가계부 현황

하루나 한 끼는 형편없는 찬이나 라면으로 해결할 수 있다. 그러나 장기간 그러다가는 건강에 지장이 올 것이다. 가난이 질병으로 이어지면 일을 할 수도 없다.

밥이 잘 지어져 김치 한 조각, 김 한 조각을 아껴가며 먹는다. 예전엔 소금, 간장으로 맨밥을 먹기도 했었다.


그때는 가난이 절망도 아니었고 부끄러운 것도 아니었다. 그러나 여기 쪽방촌 이웃들에게 가난은 구조적인 사슬이 되어 있다.

밥을 먹는 동안 그런 생각을 하면서 반찬을 들여다보니 김도 김치도 한 공기를 끝까지 먹기에 부족하다. 밥이 남으면 김치 국물로 먹어야지 하고 김 조각, 김치 조각 나머지를 다 비웠다.

2,100원으로 한 끼를 해결하기 위해 김치 1봉지와 김 1봉지로 점심을 준비하고 있다.


오전에 성북구 삼선동에서 계단을 오르내리며 급식봉사하느라 돌아다닌 덕분에 밥맛이 꿀맛이었다.

삼선동에서 참여연대 프로그램에 신청한 젊은 대학생들이 한 달씩 장기 체험을 하고 있다. 풍요의 세대인 그들이 보기에 비 새는 지붕, 습기 차 있는 벽지, 따로 씻을 수도 없는 노출된 화장실 등등 낯설고 생소한 모양이다.

이미 그들은 체험을 통하여 가난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파악하고 있다.

가난이 단절이고 소외이며 개선불가능한 좌절로 이들에게 다가와 있다는 것을 하루하루 피부로 느끼고 있다.

쪽방촌 사람들에겐 가난이 단절이고 소외이며 개선불가능한 좌절로 다가와 있다.


최저생계비 현실화를 알리기 위해 시작한 것이지만 문제를 전체적으로 파악할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 도시기반시설이 전무하고 교통, 상하수도, 가스 시설이 지원되지 않는다. 행정의 사각지대이다.

가난은 개선불가능한 좌절인가

녹물을 피하기 위해 최저생계비로 비싼 생수를 사서 먹도록 방치하고, 도시가스 배관이 안되어 비싼 배달료 물어가며 프로판 가스를 써야 하고, 마을버스가 다니지 않아 제대로 나다닐 수도 없는 이들은 도시 한 가운데 떠 있는 빈곤의 섬에 방치되어 있다.

 
구조적인 문제로 접근하지 않으면 최저생계비 몇 퍼센트의 인상만으로는 빈곤 탈출은 불가능하다.



WATCHING YOU


더 이상 국가가 외면해선 안돼


"대한민국 국민으로 열심히 사세요. 절대 여러분을 국가는 포기하지 않습니다"라는 약속과 더불어 그들에게 손을 내밀 때가 되었다.

대한민국이, 수도 서울이 버린, 외면한 국민과 시민이 아니라는 것을 구체적으로 보여주어야 한다.

2010년  7월  9일
추   미   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URL : http://blog.choomiae.com/trackback/132 관련글 쓰기

  1. 한일 아르바이트 시급 비교해보니...

    Tracked from 페이퍼군닷컴 Beyond the JPOP 2010/07/22 10:10 Delete

    한국과 일본에서 가장 많은 시급을 받는 아르바이트는? 아르바이트... 줄여서 흔히 '알바'라고하는 직업군. 아마 학창시절을 비롯 한번 쯤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나름의 아르바이트 경험을 가지고 있는데요, xx문고, 모 신문사 편집국, 음식점, 전단지, 가두 판매 등등... 꽤 다양한 경험들을 할 수 있었고, 다 좋은 기억들로만 남아있습니다. 시급이 워낙 짠지라 한달 꼬박일해도 채 50만원을 넘기기 힘들었지만, 그 돈으로 부..


“저 추미애, 서민과 근로자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가 되겠습니다”




1. 먼저 그동안 추미애 중재안에 대해 많은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더불어 당원동지 여러분과 노․사가 보내주신 격려와 고언을 가슴 깊이 새기면서 언제까지나 여러분과 함께 하는 추미애가 되겠습니다.


2. “추미애 중재안”은 국민과 미래를 위해 결단한 것입니다.
저는 앞으로 국민 여러분 앞에서 당당하게 평가받겠습니다. 


우리 사회의 핵심과제이지만 13년 간 그 누구도 노사의 반발이 두려워 회피해왔던 노조법 개정 및 시행에 대해, 제가 의정사상 최초로 야당 소속 상임위원장의 중재안을 만들어 노사를 설득하여 돌파한 것은 국민과 미래에 대한 책임을 다하겠다는 소신과 원칙에 따른 것이었습니다.

저는 이 시대의 국회의원이라면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는 소명을 가지고 “추미애 중재안”을 냈던 것입니다. 우리 사회 전체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는 중대한 사안에 대해서는 여야 모두 정쟁을 뛰어넘어 자기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 국민의 요구이고 기대인 것입니다.

그럼에도 당 지도부가 사후약방문도 못되는 징계를 고집한 것은 민심을 외면하고 산업현장의 미래를 외면한 안타까운 일입니다.

저는 당의 징계에 개의치 않을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과 우리 사회의 미래만 보고 일관되게 나아가겠다는 것이 저의 각오입니다.


“추미애 중재안”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당당하게 평가 받겠습니다.


선민후사(先民後私)의 정신으로 오늘의 시련을 넘겠습니다.


3. “추미애 중재안”은 “실천적 노사상생”이라는 새 시대의 가치와 패러다임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이는 노사 모두의 승리이자 민주세력의 성과가 될 것입니다.

소모적 갈등에서 상생의 노사관계로 전환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추미애 중재안의 의의이자 우리 산업현장에 가져올 추미애 효과가 될 것입니다.

그동안 노사상생 구호는 기업 편향적 노사관을 얼버무리기 위한 허구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추미애 중재안”은 기업간은 물론 복수노조 허용으로 노조간에도 본격화되는 경쟁시대를 맞이하여 노․사 및 노․노가 각각 자율과 책임, 견제와 협력, 요구와 배려의 균형 위에서 서로 상생하도록 틀을 설계한 것입니다.

첫째, 그동안 막혔던 노조 설립의 자유를 획기적으로 허용하면서도 동시에 교섭권의 합리적 배분을 통해 산업현장의 안정도 보호토록 하였습니다.

둘째, 노조의 자주성 원칙을 국제적 수준으로 요구하면서 동시에 노조전임자의 활동도 노조의 자주성을 해치지 않는 한 원칙적으로 보장하고 지원하도록 했습니다.

셋째, 우리 사회 양극화 문제의 핵심인 비정규직의 보호를 위해 비정규직 노조에 대해 처음으로 별도의 교섭권을 부여할 수 있게 했습니다. 

이러한 “추미애 중재안”이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산업현장에 정착되어 노사상생의 새로운 노사관계가 정립된다면, 이는 노사 모두의 승리가 될 것이며 결국 민주당을 비롯한 민주세력의 성과가 될 것입니다. 
 

4. 서민과 근로자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라는 각오로 이명박 정부의 반노동 친기업정책에 맞서 ‘서민과 근로자 보호’라는 원칙과 가치를 일관되게 관철했습니다.

저는 일방적으로 반노동, 친기업정책을 추진하는 이명박 정부에 맞서 일관되게 서민과 근로자 보호의 최일선에서 뛰어왔습니다. 서민과 근로자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라는 각오로 모든 것을 걸고 이명박 정부에 대응해왔습니다.

100만 해고설에 겁먹고 그 누구도 도와주지 못한 상황에서 비정규직 보호를 위해 상임위원장으로서 법 개정을 막아야 할 때는 단호히 막았습니다. 그 결과 비정규직의 정규직으로의 전환이 대폭 확대되고 있습니다.

지난 연말의 노조법 개정 때와 같이, 법 개정이 필요할 때는 누구도 거부하기 어려운 중재안을 통해 서민과 근로자 보호라는 원칙과 가치를 지켜냈습니다. 정부 여당 안을 폐기시키고 새로운 대안을 통해 이를 관철했습니다.

만일 중재안이 없이 한나라당 안대로 강행 처리됐더라면,
서민, 약자에게 피해가 고스란히 돌아갈 것이고,

또한 법 개정을 제대로 못하고 방치하게 되었더라면
,
노․사간, 노․노간 갈등으로 혼란이 오는 무책임한 상황이 전개되었을 것입니다.


지금과 같이 근로 서민이 대책 없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위기 속에서는 노조법 중재안처럼 실천적 대안으로 서민과 근로자를 적극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나설 때입니다.


5.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과 당원동지 여러분, 그리고 노사 여러분께 감사와 다짐의 말씀을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2010년 2월 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추미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URL : http://blog.choomiae.com/trackback/124 관련글 쓰기

2012 환경올림픽 제주서 열린다


제주 2012년 ‘환경올림픽’ WCC 유치 성공
세계속의 환경축제, 환경도시로 발돋움하길...



‘환경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자연보전총회(WCC:World Conservation Congress)의
제주도 유치 성공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경쟁도시인 멕시코의 유명 관광지 칸쿤과의 치열한 2파전 속에서 거둔
이번 쾌거는
정부의 발빠른 외교와 제주의 적극적인 노력, 국민의 뜨거운 응원이 일궈낸 빛나는 결실입니다.

제주서 WCC 유치상황 점검하는 추미애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사진 연합뉴스>



4년마다 열리는 세계자연보전총회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소속 160개 회원국에서 정부기관, 비정부기구(NGO), 전문가 등 1만여 명이 참여하는 환경분야 국제회의 가운데 최대 규모의 행사로, 지난해 경남 창원에서 열렸던 람사르총회의 네 배가 넘는 규모입니다.

제주에서 열리는 2012년 제5차 세계자연보전총회가 자연보전, 생물다양성, 기후변화 등 지구환경문제 전반을 논의하는 세계속의 환경 축제가 될 수 있길 국민과 함께 기원합니다.

아울러 제주도가 세계 환경도시로 발돋움하여 환경선진국 이미지를 전 세계에 알리는 동시에 경제적, 환경적 효과를 거둠으로써 한국의 힘을 보여줄 수 있길 기대합니다.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찾아 WCC 유치 상황 시찰하는 추미애 환경노동위원장 "국회의원 전원 전폭 지원하겠습니다" <사진 뉴시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URL : http://blog.choomiae.com/trackback/116 관련글 쓰기

어! 채시라와 닮았네요.

사진출처:스포츠서울


추미애 환경노동위원장은 어린 시절 배우를 꿈꾼 적도 있을 만큼 빼어난 미모를 자랑합니다.
1992년 故 김대중 前 대통령과의 첫 만남에서 잔뜩 긴장하고 있던 추의원에게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은 어! 채시라 닮았네. 라고 말을 건네며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었습니다.

갓 판사복을 벗고 험한 정치판에 뛰어든 방년 39세의 정치 신인 추미애에게 김대중 전 대통령은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후견인이자 정치적 스승이었습니다.
이 때의 인연 덕분에 'DJ의 정치적 딸'이라는 수식어도 얻게 되었죠.^^

사진출처:스포츠서울

"처음 뵙는 자리였는데, 김 전 대통령 얘기에 빠져서 요리를 거의 못 먹었어요. 반면에 김 전 대통령은 얘기 중간 틈틈이 질문을 던지고 들어오는 음식을 전부 드시더군요. 그분 옆에 접시가 수북히 쌓이던 것이 기억이 많이 납니다."

첫 만남을 추 의원은 이렇게 추억했습니다.

대구 달성 세탁소집 둘째 딸로 태어난 추미애 의원은 틀린 것은 용납하지 못하고 사리 분명한 가풍의 영향을 받아 '추다르크'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어려운 상황에 굴하지 않고 이겨내는 성품을 지니고 있습니다.

사진출처:스포츠서울


판사시절, 불온서적 압수수색 영장기각 사건은 유명합니다.

"'난장이가 쏘아올린작은 공'이 불온서적 리스트에 포함될 정도였죠. 일제히 검찰에서 불온서적 100권을 지정해 압수수색을 펼치는데, 말도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전국에서 유일하게 저만 영장을 기각했었지요. 그때 사회적 구조에 대해 불만이 생기게 됐죠.

결국 정치 발전이 없이는 사법 발전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생각했고 정치권에까지 발을 들이게 됐습니다."


사진출처:스포츠서울


추 의원은 자신의 성장과정 처럼 잡초같은 자생력으로 커주길, 살아주길 바라는 딸들과 이 시대의 젊은이들의 꿈을 주기 위해 '비정규직 보호법'에 대한 단호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꿈을 만들어주고, 꿈을 간직해주고, 현실이 되게 도와주고 하는 게 정치의 역할입니다. 저는 우리 젊은 층들이 비정규직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꿈을 간직한 젊은이들이 사회생활을 시작할 때는 정상적으로 근로조건을 마련해 줄 필요가 있어요. 그러나 비정규직 문제를 내버려두면 젊은 층들은 빠른 시일 내에 사회에 실망을 하게 되죠.

 

3남매를 둔 평범한 엄마이자 아내이지만, 진리와 정의를 위해서는 끝장을 보고야 마는 카리스마 넘치는 정치인 추미애 의원의 인터뷰 전문을 보고 싶으시다면? ☞ 클릭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URL : http://blog.choomiae.com/trackback/106 관련글 쓰기

사진출처:스포츠서울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인 추미애 의원이 최근 2PM을 탈퇴한 재범에 대해 안타까움을 피력했습니다.
추 의원이 2PM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두 딸 덕분. 평소 딸들과 대화를 많이 나누는 추미애 의원은 덕분에 연예계 정보를 듣기도 하면서 모녀 간의 교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9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인터뷰를 가진 추미애 의원에게 전직 판사로서 이번 2PM 재범의 한국 비하와 팀 탈퇴 논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추 의원은 솔직하게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사진출처:마이데일리


"민감한 사안이라 뭐라고 말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너무 안타깝지요.
어렸을 때 일이고 또 반성하고 있는데 팀 탈퇴는 너무 극단적인 결론이라고 생각합니다."

2PM이라는 이름을 꺼내자마자 재범의 이름을 말하던 추 의원은 대중문화에 대해 깊은 애정과 관심이 많습니다.
드라마도 많이 챙겨보는 추 의원이 가장 감명깊게 본 드라마 중 하나는 故 최진실 주연의 <장미빛 인생>. 후일 최진실의 자살에 큰 충격을 받고 홈페이지에 추모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그러한 추미애 의원이 가장 즐겨 보는 프로그램으로 KBS 2TV '개그콘서트'를 꼽았습니다. 개그우먼 박지선의 '참 쉽죠잉~'이라는 유행어를 성대모사하며 '개인기'로 연마하기도 했다고 고백했습니다.^^

3남매를 둔 평범한 엄마이자 아내이지만, 진리와 정의를 위해서는 끝장을 보고야 마는 카리스마 넘치는 정치인 추미애 의원의 인터뷰 전문을 보고 싶으시다면? ☞ 클릭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URL : http://blog.choomiae.com/trackback/105 관련글 쓰기

영원한 선생님을 보내며


 영원한 선생님을 보내며


"인생은 행복과 불행의 도전과 응전 관계다."
국상의 황망함 속에서도 오늘 공개된 김대중 대통령님의 일기에서 당신이 즐겨 말씀하시던 철학을 보며 다시 한 번 깊은 감회를 느꼈습니다.

돌아보면 우리의 현대사와 함께 당신의 삶도 도전과 응전의 연속이었습니다.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당신을 절대로 잊지 않겠습니다"



제가 대통령님을 처음 만난 것은
지난 1995년, 새로운 정당을 창당하며 필생의 도전을 준비하시던 때였습니다.
대통령님의 권유로 50년만의 정권교체라는 시대과제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저를 아는 법조인들이나 대구의 학교 친구들은 많이들 궁금해 했습니다. 

왜, 얌전한 여판사가 어느 날 정치인생으로 바꾸게 되었는지,
그것도 전혀 연고가 다른 정당에서 험난한 길을 가게 되었는지 물어보곤 합니다.

전두환 정권 말기 공안통치가 기승을 부리던 무렵, 춘천지방법원에서 초임판사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당시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등 백여 권이 넘는 책을 불온서적이라며 압수하려던
영장을 기각하는 등 공권력 남용에 수시로 제동을 걸었습니다.
 
어느 날 법원장이 저를 호출하더니
"당신, 김대중 정치 운동하는 판사냐?"고 비아냥대듯 야단쳤습니다.
양심과 법률에 따른 초임판사의 열정이 그렇게 묵살 당했습니다.

당시 '김대중'이라는 이름 석 자는 암울한 시대에 금기와 편견의 상징이었고,
불온의 대명사였던 것입니다.
그렇게 저에게 '김대중'의 이름이 씌워졌지만 그 분과는 생면부지였습니다.


실제로 인연이 맺어진 것은 그로부터 10년 뒤 우연히 찾아왔습니다. 


1995년 8월 한여름.

"다시 태어나도 판사"라고 생각할 정도로 법관직에 대한 소신과 자부심을 갖고 있었던 제가 느닷없이 정계 입문을 권유를 받았습니다.

새로운 정당을 준비하던 김대중 총재로부터였습니다.

그로부터 열흘간의 고민 끝에 제 인생의 전환점이 될 만남이 이루어졌습니다.
어느 중국 음식점에서
김대중 총재 내외분과 우리 부부의 이른바 '정치맞선' 자리가 이루어졌습니다.

물도 안 넘어갈 정도로
여러 날 정치참여에 대한 치열한 번민으로 좀 야위어 보였을 때입니다.

당신께서 "어! 채시라 닮았네?" 하는 말씀으로
어려운 분위기를 풀어주시는데 정작 저로서는 얼른 걱정부터 들었습니다.
저런 노구의 몸으로 다시 정치를 이끌고 재기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두세 시간 가량의 만남을 통해 그런 걱정은 곧 기우가 되었습니다.

신념과 기력이 충만한 대정치인의 면모를 느꼈습니다.

당신께서 지난 날 무엇을 생각하고 어떻게 어려운 고비를 넘겼는지
열정적으로 대화를 이끌어가셨습니다.


정의가 이겨야 한다는 당위가 실현되는 것이
너무나 어려웠던 것이 당시 우리의 현실이었습니다.


정의가 아닌 강한 힘이 지배하고 있었습니다.

50년을 독점해온 보수 기득권정당이 계속 집권을 자신하고 있었습니다.

대화에 열중하는 동안 밀린 음식 접시는 당신이 다 비우실 정도로 식욕이 좋으셨습니다.
무엇보다 당시 한 사람의 젊은이에 불과한 저를 건성이 아니라
성의껏 진지한 대화로 대해주시는 대정치가의 모습은
자석같은 매력을 발산했습니다. 


그 때 결심이 섰습니다.
정의가 이길 수 있다는 당연한 진리를 이루어내야 한다는
순수한 동기로 인생의 대전환을 받아들였습니다.

장래가 불투명하고 어렵고 힘든 야당을 선택한 것은
'노력과 정성을 다하면 반드시 정의가 이긴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 자리에서 여성 최초로 서울의 지역구에 도전해서 바람을 일으키자고
같이 계시던 정대철 의원님 부부와 함께 의기투합하게 되었습니다. 



김대중 전대통령이 서울 동교동 자택을 방문한 추미애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경선후보에게 자리를 권하고 있다.(2007/08/26)-사진출처:뉴시스



2004년 정치 10년째. 지지세력이 갈라진 가운데 치러진 총선에서
저에게도 낙선의 고비가 닥쳤습니다.

유학을 떠나기 전 퇴임하신 대통령님을 찾아뵈었습니다.

당신께서는 엄마 손이 그리운 아이들을 한 달 이상 떼놓고 고향 대구에 내려가
대선 운동하던 당시를 기억하시며 미안해할 정도로 자상한 분이셨습니다.
당신처럼 교통사고로 한 쪽 다리가 불편한 남편의 안부도 잊지 않으셨습니다.

정치적 험로에 맞닥뜨린 제게 스승처럼 무한한 위로와 용기를 주셨습니다.
당신도 총선에서 네 번, 대선에서 세 번 떨어지셨다고 격려해주셨습니다.

그런데 1년간 유학을 더 연장하기로 하고 도중에 다시 찾아뵈었을 때는
약간 노기를 띠고 계셨습니다.

"정치인에게는 자신을 이해하는 지지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지금은 지지세력에게 역할을 할 때"라며
"당장 정치무대로 돌아와야 한다"
며 나무라셨습니다.

그러나 길게 보고 한반도 문제의 공부와 연구 활동으로
미래를 준비하기로 한 제 계획을 밀고 나갔습니다.
나중에 이해해주시리라 믿었습니다. 



미국 방문을 마치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김대중 전 대통령이 환영 나온 추미애 전 의원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2007/09/29)-사진출처:연합뉴스


퇴임 이후 당신께서도 외롭고 힘든 상황이 있으셨습니다.

그때마다 유리할 때 편승하고 불리할 때 멀리하는 정치인이 아니라,
당신의 뜻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발전시켜 줄 수 있는
단 한 사람이라도 그리웠을 것입니다.

외롭고 힘든 상황은 대북송금특검이나 민주당의 분당 같은 국내 정치뿐만 아니라
일생의 철학으로 설계하고 추진한 '햇볕정책'의 동요와 후퇴에서도 비롯되었습니다.

급기야 2006년 추석 무렵,
북한의 핵실험으로 햇볕정책이 당시 정부로부터도 외면당할 위기에 처했을 때
불편한 노구를 이끌고 당신이 직접 나서서 햇볕정책을 지켜야 했습니다.

전국을 순회하면서 강연을 통해 흔들리던 정부를 다시 햇볕정책으로 견인했습니다.
외신을 통해 부시 정부의 대북정책을 질타했습니다.
그 해 미국 중간선거에서 부시 공화당은 참패했고,
대북 강경정책이 후퇴하면서 6자회담이 재개되었습니다.

저도 햇볕정책을 지키고 계승하겠다고 나섰지만,
미력했던 활동은 다시 생각해도 송구스러울 뿐입니다.


벌써부터 그리운 김대중 대통령님이시여!

아! 이제 민족의 고비마다 정확한 진단과 방책이 절실할 때 대통령님이 늘 그리울 겁니다.

한반도에서도 정의가 반드시 승리할 것입니다.
역사적 정권교체를 이루어냈듯이 평화통일도 반드시 이루어낼 것입니다. 


"벌써부터 대통령님이 그립습니다"



김대중 대통령님!

어떠한 어려움을 겪더라도 끝까지 노력한다면
정의가 반드시 승리한다는 것을 마지막까지 당신의 삶을 통해 보여주셨습니다.

당신께서 일기에 남기신대로
"최선을 다하는 삶은 생각할수록 아름답고
그로 인해 역사는 한 걸음씩 앞으로 발전해 나갈 것"
입니다.


상주 역할하는 추미애 국회환경노동위원장(2009/08/21)-사진출처:뉴스엔



벌써부터 그리운 김대중 대통령님이시여!

우리들 가슴 속에
영원한 선생님으로 불꽃처럼 살아계실 것입니다.


이 글은 <Weekly 경향>(840호 커버스토리)에 기고한 글입니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URL : http://blog.choomiae.com/trackback/91 관련글 쓰기

  1. 사형이 예정되로 집행된다고 들었습니다

    Tracked from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2009/08/24 15:10 Delete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김대중 대통령의 구명운동을 했던 전 美안보보좌관 리처드 앨런과 전화인텨뷰 한내용중 알려져있지 않은 사실과 김대중 전대통령의 애환을 되짚어보고자 정리를 해봅니다. 인터뷰 내용은 http://www.imbc.com/broad/radio/fm/look/interview/index.html에서 확인할수 있겠네요. 우선 몇가지 주요한 사실을 정리합니다. 1.김대중 전 대통령의 감형을 조건으로 어떠한 반대급부도 없었다는 점.(일부에서는 미..

  2. [김대중 전 대통령을 보내며] 이제는 내가 아닌 우리로 생각하고 단합할 때다!

    Tracked from 땜통의 유치찬란 Ver.4.2 2009/08/24 18:17 Delete

    대한민국 국민에게 09년은 참으로 비통한 한해다. 석달 간격으로 항상 진정한 국민의 편이자 든든한 국민의 후원자였던... 그러기에 늘 믿고 지지하고 존경했던... 그러나 아직은 보내드리고 싶지 않았던... 두분의 소중한 지도자들을 잃었다. 그것도 두 분이 모두 행복한 시절에 지나온 삶을 정리하며, 편안히 눈감으셨다기 보다는 평생을 바쳐 노력한 민주주의와 화합의 정치의 토대가 무너지고, 흔들리고, 퇴행해가는 모습을 보며, 마지막까지 편치 않은 심정으로..

  3. 시청광장 이희호 여사의 인사와 행동하는 양심들

    Tracked from Welcome to 615world!! 2009/08/25 00:35 Delete

    어제 김대중 전대통령의 국장이 거행되었다.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들은 시청광장에서 김대중 전대통령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하기 위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시청광장에서 민주당 주최로 열린 추...

  4. 김대중 대통령 추모문화제,배우 오정해와 시민들의 눈물

    Tracked from Welcome to 615world!! 2009/08/25 00:35 Delete

    김대중 대통령의 국장이 열린 일요일, 민주당에서는 시청광장에서 고인에 대한 추모문화제를 열었다. 시청광장에서 열린 추모문화제에는 여러 문화인들이 등장해서 고인을 추모했다. 그 중에 눈길을 끌었던 것은...

  5. 시대의 거목을 떠나보냅니다.

    Tracked from 미래를 만드는 정치인 이춘석 2009/08/26 10:44 Delete

    김대중 전 대통령의 시신이 지난 20일 오후 4시 30분경 국회 공식빈소에 안치된 후부터 영결식을 치른 뒤,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 영면하시는 모습까지 카메라에 담아보았습니다. 소소하지만 TV나 신문에서는...

오늘 김대중 대통령님의 서거 비보를 듣고 마치 태백산맥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대통령님! 이 난국 속에 이대로 그냥 가셔야 합니까?


저는 명동에서 꼬박 17일째 언론악법 서명운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호응해주고 함께 이 땅의 민주주의의 위기를 염려해 주어 큰 힘을 얻고 있습니다만 제 마음 한 구석이 자꾸 무거웠습니다. 바로 병원에서 생사를 다투시는 대통령님에 대한 걱정 때문이었습니다.

평생 수없이 많은 생사고비를 넘기신 것처럼, 이번에도 이겨내실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태산준령처럼 평화와 민주주의의 든든한 지킴이로 언제까지나 우리 국민들 곁에 계셔달라고 기도했습니다. 대통령님의 업적과 깊은 뜻을 이해하는 국민들의 소망이기도 했습니다. 



대통령님!

남과 북의 한민족에게 평화통일이 헛된 꿈이 아니라 노력하면 가능한 현실이라고 깨닫게 해주신 분이 바로 당신이셨습니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인권도 당신이 없었다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었을 것입니다. 당신은 당하고 학대받고 있는 국민을 위해 일생을 바치겠다고 맹세한 다짐을 평생 실천하셨습니다. 

외환위기로 고통 받는 서민과 대한민국 모든 국민들이 단합하기를 바라며 당신을 숱하게 탄압하고 억압하던 이들에게도 먼저 화해의 손을 내미셨습니다. 화합과 통합의 힘으로 모든 국민의 손을 잡고 외환위기를 극복하셨습니다. 

남과 북이 화해하지 않고서는 이 땅의 평화도, 민주주의와 경제의 발전도 없다는 굳은 신념으로 숱한 어려움도 이겨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6․15남북공동선언을 이끌어내 냉전의 벽을 허물고 한반도 평화정착의 찬란한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당신의 노벨평화상 수상은 인권과 평화에 대한 헌신의 상징이었고 대한민국의 품격을 높임으로서 우리 국민의 자존심도 높여주셨습니다. 

 


김대중 대통령님!



민주주의를 사랑하고 남북의 평화통일을 바라는 당신의 영혼은 우리들 가슴에 영원히 살아 있을 것입니다. 

대통령님께서는 돌아가시기 며칠 전까지도 민주주의를 위해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라며 모두가 ‘행동하는 양심’이 될 것을 간절히 소망하셨습니다. 그 뜻을 받들어 이 땅의 민주주의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우리 모두 당신의 빈자리를 채우는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김대중 대통령님이시여! 부디 영면하소서!

2009.8.18

추미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URL : http://blog.choomiae.com/trackback/90 관련글 쓰기

  1. kiyong2의 생각

    Tracked from case's me2DAY 2009/08/18 16:42 Delete

    [ 블로그 ]김대중 前 대통령, 이 땅의 별이 지다 http://durl.me/2gip (via choomiae님)

  2. DJ, 바보 노무현과 하늘에서 만나시길…

    Tracked from 알콩달콩 섬 이야기 2009/08/18 17:03 Delete

    DJ 서거, 민족의 큰 별 지다! 이래서 독재 정권에 항거하길 절규했을까? DJ 서거 소식이 전해졌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때 “하늘나라에서 다시 만나자.”며 눈시울을 적셨던 그가 하늘나라에서 노무현 전 대...

  3. 김대중 전 대통령을 위해 광장을 열자.

    Tracked from 낮은표현 in Tistory 2009/08/18 18:05 Delete

    조갑제가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어떤 나라의 국민의 수준을 보려면 그 국민이 어떤 인물들을 기리느냐를 알아야 한다'고 했다. 조갑제는 독재와 부정선거로 대통령직에서 쫓겨난 이승만이나 경제영웅 박정희의 동상을 세종대왕을 밀어내고 큼지막하게 광화문에 세우자는 주장이었지만, 뭐 그랬었다. 물론 내가 존경하는 인물과 조갑제가 존경하는 인물이 같지도 않고 같을 필요는 없다. 역사책에 나오는 분량만큼 존경받을 필요도 없고, 종교도 아닌데 존경하는 인물..

  4. 죽을힘을 다해, 두려움 없이, 기꺼운 마음으로 가겠습니다 - 님을 추모하며 -

    Tracked from 2009/08/18 18:33 Delete

    죽을힘을 다해, 두려움 없이, 기꺼운 마음으로 가겠습니다 민족의 큰 기둥이신 김대중 대통령께서 우리 곁을 떠나셨습니다. 님께서는 평생을 바쳐 이 땅의 민주주의와 민족의 화해와 협력을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우셨습니다.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그러나 우리는 님의 업적을 온전히 지켜드리지 못했습니다. 민주주의가 위기에 빠지고 남북관계가 뒷걸음치..

  5. 故 김 前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영상과 소감... 가슴아픔.

    Tracked from 민이와 별이의 미니어쳐 세상 2009/08/18 18:51 Delete

    안녕하세요.. 미니미니랜드의 민이와 별이입니다. 오늘은 여느때처럼 씩씩하게 이야기를 할 수가 없어요. 존경하는 분들을 연달아 지켜드리지 못한 마음이, 그 무기력함이 저를 슬프게 하네요. 그렇지만 같은 마음을 품고 계신 분들이 함께임을 알기에 힘을 내어 글을 씁니다. 故 김대중 前 대통령이 오늘(18)일 서거했습니다. 그 분의 지난 발자취를 하나하나 더듬다보니 노벨평화상 수상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벌써 9년 전이네요. 2000년도는 故 김대중 前 대통..

  6. " 평생 없을 대통령과 평생 한번 나올 대통령 "

    Tracked from 2009/08/18 19:58 Delete

    1119513920_01. 태극기 휘날리며 (Prologue).mp3 결국, 대한민국의 큰 별이 또 한번 지고 말았다. 오후 1시42분 김대중대통령님께서 서거를 하셨다. 오후 내내 잦은 속보들이 인터넷과 TV에 뜨길래 큰 걱정이다 하며 시간을 보내고있던중, 결국 이렇게 대통령님은 우리 곁을 떠나셨다. 김대중대통령님의 말할 수 없을정도의 큰 업적과 한반도.세계평화 또 대통령님께서 이뤄낸 민주주의, 이제는 그 결과를 만드신 하나의 별로 떠나셨지만 ....

  7. 세계평화전도사 故 김대중 前 대통령, 이제 편히 쉬세요

    Tracked from 2009/08/18 19:59 Delete

    이제 고인이 되신 故 김대중 前 대통령.오늘(18일) 오후 1시 40분 경, 병세가 악화되어 결국 영면하셨어요. 이 땅에 민주화를 불지피기 위해 파란만장한 생일 보내시다, 드디어 긴 휴식을 갖게 되셨네요... 그 분의 이름 말머리에는 고(故)를 붙여야 한다는 사실이 무척 가슴이 아픕니다. 필연적으로 약 3개월 전 서거하신 故 노무현 前 대통령이 떠올라요. 정치적동지로서,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을 보는 사람의 가슴마저 먹먹하게 만들 만큼 안타까워 하셨던..

  8. 김대중, 노무현의 공통점

    Tracked from CandyBoy - 달콤한 인생을 그리는 남자 2009/08/18 20:12 Delete

    두 분은 대한민국의 진정한 민주주의를 이루기 위해 온 몸을 불사른 대한민국 대통령들 중 단 두 분이십니다. 이 두분 이외에는 민주주의를 논할수 있는 대통령은 이전에도 없었고 현재도 없습니다. 이 글은 짧게 하겠습니다. 고인의 가시는 길이 평안하셨기를 바랍니다.

  9. 김대통령 서거에 大邱도 애도 물결

    Tracked from 자유인 2009/08/18 20:42 Delete

    18일 김대중 대통령의 갑작스런 서거에 온 나라가 애도의 물결을 이루고 있다. 그의 서거 소식이 전해진 18일 낮 대구지역 각계와 시민들도 충격과 애도 분위기가 교차됐다. 대구지역 시민들이 삼삼오오 모인 자...

  10. 김대중 前대통령 지난 生 굴레 이젠 훌훌 털기를..

    Tracked from 자유인 2009/08/18 20:42 Delete

    &lt;데스크 칼럼&gt; -김기홍 경제부장- 굴곡 많았던 한국 정치사에서 ‘3金 시대’의 한 획을 그으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이 18일 오후 향년 85세로 서거했다. 지난 달 13일 폐렴 증...

  11. 김대중 - 노무현, 시대의 큰 지도자 두 분을 보내면서

    Tracked from 열린공론장 "바실리카" 2009/08/19 02:03 Delete

    글. 황의홍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을 접하면서 슬픔과 분노, 그리고 착잡함을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지난 10년동안 민주정부가 이루어 놓은 성과가 모조리 부정 당하고 반동과 퇴행은 상식을 넘어 섰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유롭게 말하고 강의하는 자유를 잃어버리고 “이런 말, 이런 글을 써도 되는지?“ 부지불식간에 자기검열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분개하고 있습니다. 젊은 청년들은 국방의 의무를 대신하는 기간 동안 뜨거운 뙤약볕 아래서 완..

  12. 이희호 - 권양숙 여사님의 <같은 슬픔>

    Tracked from 민이와 별이의 미니어쳐 세상 2009/08/19 10:49 Delete

    아직도 얼떨떨하고 믿기지 않는 故 김대중 前 대통령의 서거 소식. 사진출처:뉴스엔 그렇지만 저희보다 더 믿기지 않는, 아니 믿고 싶지 않은 분들은 바로 이 분들이 아닐까요?... 사진출처:한강타임즈 김 전 대통령이 서거하신 어제(18일) 밤 9시께, 권양숙 여사님은 아드님, 사위님과 함께 김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았습니다. 사진출처:sstv 약 3개월 만의 두분의 재회. 어쩌면 이렇게 반대의 처지로 다시 만나게 되셨을까요. 화장기 하나 없이, 창백한..

  13. 인간 김대중, 그는 영원한 나의 선생님이다

    Tracked from 2009/08/19 11:37 Delete

    수많은 사람들이 故 김대중 前 대통령의 업적을 되짚어 보고 있습니다. 그가 민주화에 기여한 바를 다시 기리며, 민주주의 의식을 고양하고 있습니다. 저는 인간 김대중의 면모에 대해 말하고 싶습니다. 그는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라는 책에서 자기 자신에 대해, "정치를 하지 않았다면 나는 아마 교육자가 됐을 것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가지고 있는 생각이나 지식을 잘 정리해서 알아듣기 쉽게 전달하는 능력이 있다는 말을 어렸을 때부터 들어왔을 정도로..

  14. 김대중 대통령 그리고 잊혀진 통일.

    Tracked from Outer Heaven 2009/08/20 10:48 Delete

    2009년은 안타까운 일들이 자주 일어났다. 남은자들의 욕심이겠지만, 우리곁에 조금더 남아서 우리에게 힘을 주시고 떠나시길 바랬던 분들이 떠나가는 아픔을 그 전의 슬픔이 사라지기 전에 또 슬퍼해야만 했다. <출처 : 티스토리>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은 역대 그 어느 대통령 보다도 남북관계의 화해 및 대화를 위해 노력하셨던 분이었다.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게 되는 큰 이유 중 하나로 작용한 것이 햇볕정책을 통한 남북관계의 진전이었다. 지..

  15. 시대의 거목을 떠나보냅니다.

    Tracked from 미래를 만드는 정치인 이춘석 2009/08/26 10:46 Delete

    김대중 전 대통령의 시신이 지난 20일 오후 4시 30분경 국회 공식빈소에 안치된 후부터 영결식을 치른 뒤,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 영면하시는 모습까지 카메라에 담아보았습니다. 소소하지만 TV나 신문에서는...

MB가 죽이는 4대강, 국민이 살린다


“4대강 사업, 국민이 직접 검증하겠습니다.”



MB정부가 22조의 단군이래 최대의 토목 예산을 들여 추진하고 있는 4대강 살리기는 4대강 죽이기라는 것을 이제 온 국민이 알고 있습니다.

추미애 의원은 지난 4월  4대강 사업 국민검증단 구성을 제안했습니다. 그래서 국민이 직접 검증하기로 나섰습니다. 4대강 사업에 대한  제대로 된 검토와 합리적인 예산 책정을 촉구하였으나  정부는 아랑곳하지 않고 국민적 합의 없이 과속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거세어지는 비난 여론에 정부는 국민을 기만하기에 이르렀습니다. 4대강 사업의 정당성을 합리화하며 억지로 국민의 동의를 끌어내는 것이 그렇습니다.

위장대운하는 정치적 · 경제적으로 심각한 기만입니다.

▶ 관련기사 : 민주당, "4대강 사업부터 멈추고 사회적 검증에 임해야"

경제적으로 이 어려운 때, 국민 경제는 어려워지고 민생은 궁핍해져 가는데 정부는 엉뚱한 데에 30조원에 달하는 예산을 써버립니다. 그리고 그 예산은 아무리 기다려도 서민의 주머니로 돌아오지 않습니다.

4대강 사업은 지속가능한 투자(sustainable investment)가 아닙니다. 



MB정부는 독재정부가 하는 것과 닮은 꼴

민주당 의원

언론악법 원천무효 기자회견 중인 민주당 의원들



아무리 화를 내고 달래보아도, MB정부는 미동 조차 없습니다. 이제까지 보아온 그의 행태는 흡사 독재자를 연상시킵니다.

김일성, 김정일, 히틀러. 그들의 공통점은, 자기 우상화를 좋아했다는 점입니다. 시대의 아이콘이 되고자, 시대를 광란으로 몰고갔던 사람들.

이명박의 대한민국은 파시즘으로부터 과연 자유로운가?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국민의 동의를 얻지 않고 국민 세금을 쏟아붓는 일을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국민 대다수가 대운하를 반대합니다. 그런데도 이명박 대통령이 댐과 보를 설치하는 운하공사만 하고 강과 강을 연결하는 공사는 안하겠다는 식으로 잠깐 눈가림을 한다고 국민 동의를 얻을 수 있습니까?  

4대강으로 대통령 치적사업을 한다는 것은 자원보존 측면에서도 우리의 후손들에게 큰 문제를 남길 것입니다.

국회는 정부를 저지할 수 없습니다. 한나라당이 절대다수로 점거하는 국회는 제 기능을 상실했으니까요.


대한민국의 주인은 국민이다


▲ 8월 4일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진행된 4대강 사업 국민검증단 발족식. 인하대 박재현 교수가 국민검증단의 검증 분야와 내용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4대강사업저지범대위



일방통행식 독주를 보고만 있을 수 없어 국민이 직접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4대강 죽이기 사업 저지 및 생명의 강 지키기 범국민대책위원회에서 지난 4일(화) 오전 11시 정동 환경재단 레이첼 카슨 홀에서 4대강 사업 국민검증단이라는 이름으로 그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 관련기사 : 4대강 사업, 국민이 직접 검증한다

▲ 8월 4일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진행된 4대강 사업 국민검증단 발족식. 국민검증단을 대표해 참석한 위원들이 “4대강 사업, 국민이 직접 검증합니다”라는 손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4대강사업저지범대위


이날 검증단 발족 기자회견에서는 고스란히 드러나 있는 4대강 사업의 허점들을 되짚으며, 국민검증단의 활동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국민검증단은 정당/종교계/학계 인사/시민 등 100여명으로 이루어져 있고 추미애 민주당 의원과 현각 스님, 최병모 변호사 등이 공동 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검증단에 전문가 팀이 빠져서야 안될 말입니다. 검증위원으로 박재현 인제대 교수(토목공학) 등 14명의 전문가들, 4대강 주변 지역 시민으로 구성된 80명의 현장 검증단이 팀의 버팀목 역할을 할 예정입니다.


국민 암행어사단, 국민검증단


MB정부는 4대강 사업을 추진하는 동안 많은 여론의 비난을 받아왔습니다. 무리한 일정에 무리한 예산, 사전 타당성 검토 생략은 국민들의 반감을 초래했습니다.

국민검증단은 이러한 민심을 바탕으로, 4대강 사업의 타당성을 직접 검증할 것입니다.
다양한 계층의 인사들로 이루어진 만큼, 풍부한 관점들과 의견들이 기대됩니다.

이번 검증단 발족식에서 추미애 의원은

▲ 4대강 사업 국민검증단의 공동위원장인 추미애 민주당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4대강사업저지범대위


"4대강의 현장에서 학자들의 전문적인 식견과 국민의 열정과 땀으로 4대강 살리기 사업, 위장 대운하 사업을 막아내야 합니다."

고 각오를 밝혔습니다. 단순히 발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국민들과 함께 mb정부의 기만적 행위를 막아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입니다.

앞으로의 활동은


국민검증단은 4대강 사업의 쟁점인 수질 개선, 보(둑을 쌓아 흐르는 물을 막고 그 물을 담아 두는 댐의 일종)와 준설(하천이나 해안의 바닥에 쌓인 흙이나 암석을 파헤쳐 바닥을 깊게 하는 일)의 효과, 홍수 및 가뭄 방지 효과, 경제적 타당성 및 적절성 등을 9월 초까지 이론 학습과 현장 조사를 통해 검증해 나갈 예정입니다.

국민이 직접 조사하고 검증하는 일인만큼, 여느때보다 이 국민검증단 활동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지지가 필요합니다. 

오죽하면 국민들이 제 발로 나서게 되었을까...하는 답답함도 들지만 직접 행동하고, 내 입으로 내 생각을 이야기하는 우리 국민들이야말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라는 생각에 한편으론 뿌듯함 마저 듭니다.

국민검증단에 여러 블로거분들도 동참해 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 4대강 사업 국민검증단 발족 기자회견 자료

더보기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URL : http://blog.choomiae.com/trackback/82 관련글 쓰기

뚝심’추미애 정치적 입지 다졌다

한나라 압박에 버티기…‘약자보호’ 이미지 각인 성과

 



이유주현 기자



» 추미애 국회 환경노동위 위원장(맨 왼쪽)이 1일 오후 환노위 소회의실에서 보훈병원·한국방송 등 공공기관 비정규직 해고자 및 해고 대상자들과 면담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jsk@hani.co.kr



추미애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의 ‘뚝심’이 화제다. 비정규직법 협상 과정에서 한나라당의 압박에도 “양대 노총이 참여하는 5인 연석회의 합의가 없으면 개정안을 상임위에 상정할 수 없다”고 끝까지 버텨냈기 때문이다.
 

민 주당에선 추 위원장이 이번 일을 계기로 정치적 입지를 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추 위원장은 최근 여러차례 입법전쟁에서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 “중진의 역할을 다하지 못한다”는 볼멘소리를 들어야 했다. 그러나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1일 “추 위원장이 자기 중심을 잡아줬기 때문에 협상력이 높아진 측면이 있다”며 “추 위원장으로서도 약자를 보호하는 정치인이라는 이미지를 다시 각인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추 위원장의 사퇴를 주장했다. 조원진·조해진·성윤환·박준선 등 한나라당 환노위원들은 이날 “추 위원장이 위원장의 임무를 다하지 않았다”며 추 위원장의 사퇴 촉구를 결의했다.

 

추 위원장은 이날 보훈병원·한국방송 등 공공기관 비정규직 해고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그동안 겪은 마음고생의 한 자락을 내비쳤다. 추 위원장은 “원칙을 준수하는 것이 이렇게도 힘들고 협박의 대상이 되는지 몰랐다”고 말했다.

 

[한겨레]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URL : http://blog.choomiae.com/trackback/33 관련글 쓰기

정부-여당 '비정규직법 유예' 시도 무산


추미애 "역사의 한 고비, 국민과 함께 넘겨"

 

 

[현장] "여당 입장 바꿔야 협조 가능"... 민주당 "노동부장관 사퇴해야"

 

 

 

 


사용자 삽입 이미지
[최종신 보강 : 7월 1일 새벽 1시 20분]
 
여야 3당 간사회의 사실상 결렬, 정부-여당 '비정규직법 유예' 시도 무산

추미애 "역사의 한 고비, 국민과 함께 넘겼다"

"한나라당 입장 바꾸지 않으면 협조 어렵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비정규직법 최종협상이 결렬된 30일 밤 추미애 환노위원장이 국회 환노위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협상 결렬에 따른 이후 대책 등 입장을 밝히고 있다.
ⓒ 남소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추미애

비정규직법 개정안의 상임위 상정을 거부해온 추미애 환노위원장은 3당 간사회의가 결렬되자 "역사의 한 고비를 넘겼다"며 정부와 여당을 향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대한 입장 선회를 촉구했다.

 

비정규직법 개정안에 대한 3당 간사간 협의가 불발로 끝났다고 알려질 즈음인 30일 밤 11시 50분께 기자간담회를 자처한 추 위원장은 "오늘 나는 역사의 한 고비를 국민과 함께 넘겼다"며 "힘든 순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추 위원장은 이어 "권력의 힘을 총동원해 비정규직의 정당한 권리를 빼앗으려 했던 정부 여당의 횡포를 막아냈다"고 평가하면서 "벼랑 끝에서 손잡아주길 기다리는 절박한 이 땅의 서민들을 생각하는 정치를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오후 한나라당 환노위원들이 '위원장의 사회 기피 또는 거부'를 이유로 사회권을 접수하려고 한 일을 거론하면서 "사회권 거부로 해석될 여지를 주지 않기 위해 계속 위원장실에서 대기하고 있었다"며 "화장실 가는 것도 이석했다고 할까봐 한나라당 위원들이 회의장을 떠난 것을 확인하고 갔다"고 털어놨다.

 

한나라당이 비록 비정규직법의 시행은 막지 못했지만, 6월 임시국회 회기 내에 반드시 개정안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에 대해 추 위원장은 '한나라당이 가진 현재의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 협조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개정안 처리를 또다시 시도한다고 해도) 달라질 게 있겠느냐"며 "한나라당의 기본 스탠스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비정규직법을 유예하도록 법을 바꾸는 것보다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시키는 데에 초점을 맞춰야 자신이 협조할 수 있다는 것.

 

추 위원장은 비정규직법 시행과 관련해 시급한 대책으로 ▲ 야4당과 노동계가 함께 비정규직 해고를 막는 대책반 가동 ▲ 전환지원금으로 책정된 추경예산 1185억원의 집행 근거가 되는 법 마련 등 2가지를 꼽기도 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환노위 전체회의를 1일 오전에 열도록 소집요구서를 접수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회의에서도 비정규직법 개정안의 상임위 상정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또 비정규직법 협상 결렬을 두고 여야간 혹은 여당- 위원장간 치열한 책임 공방이 예상된다. 

 
'비정규직 2년 이상 사용금지' 조항을 담은 비정규직법의 시행을 유보하려는 정부와 여당의 시도가 결국 무산됐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선진과창조모임 여야 3당 간사는 30일 밤 9시30분부터 최종 담판을 벌였으나 밤 11시30분 현재까지 합의안을 만들지 못했다. 이에 따라 비정규직법이 효력을 발휘하는 이날 밤 12시에는 간사회의가 결렬된 채 끝날 것으로 보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나라당과 민주당, 선진과창조모임 여야 3당 간사가 비정규직법 처리를 놓고 30일 밤 최종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안 도출에 실패해 결렬됐다. 사진은 비정규직법 5인 연석회의에서 민주당 김재윤, 한나라당 조원진, 선진과창조모임 권선택 간사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 남소연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비정규직법 5인 연석회의

 
안상수, '상황종료' 문자보내... 민주당 "노동부장관 사퇴"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합의안 도출에 실패할 것을 예상한 듯 밤 9시30분께 소속 의원 전원에게 "고생하셨습니다. 오늘 상황 종료됐습니다"라는 문자를 보냈다. 더 기다릴 필요없이 국회에서 철수하라는 메시지였다. 안 원내대표의 문자를 받은 의원들은 밤 10시20분께 환경노동위원회 회의장에서 나와 흩어졌다.
 
민주당 박병석 정책위의장과 우윤근 원내수석부대표도 밤 10시45분께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간사회의가 사실상 결렬됐음을 알렸다.
 
우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은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기 위해서 김재윤 간사로 하여금 9시반부터 협상을 하라고 했다"며 "한나라당은 협상이 진행중인데도 모든 상황이 종료됐다고 (문자로) 선언했는데 이는 대단히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이 처음부터 진지하게 협상에 임하지 않은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여야 3당 간사회의 결렬 책임이 정부와 여당에 있다는 점을 거듭 주장한 것이다.
 
박병석 의장은 한발 더 나가 이영희 노동부장관의 사퇴를 요구했다. 박 의장은 "이번 사태의 책임은 전적으로 정부와 한나라당에 있다"며 "(비정규직법 유예 논란은) 정부 여당의 무능력과 무책임의 극치를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2007년 7월 1일 이후) 2년간 준비기간이 있었음에도 아무런 준비 없이 무조건 연기만을 주장해 온 노동부장관은 책임지고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5자 회담 유지"... 정규직전환 지원금 등 여당과 협의할 듯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민주당 박병석 정책위의장과 우윤근 원내수석부대표가 30일 밤 기자간담회를 열어 "비정규직법 여야 협상이 진행 중인 상태에서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가 당 소속 의원들에게 '모든 상황이 종료됐다'고 통보했다"며 "협상 결렬의 책임은 한나라당에 있다"고 말하고 있다.
ⓒ 남소연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박병석

민주당은 비정규직법 유예를 놓고 벌인 여야 3당 간사회의가 불발됐지만, 노동계가 참여한 '5자 연석회의' 틀은 계속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비정규직법 사용기간 제한 외에도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지원금 지급, 차별시정, 비정규직 사용사유 제한, 특수고용 노동자 문제 등 보완책이 마련돼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비정규직법이 1일 0시부터 시행되기 때문에 한나라당이 요구하는 비정규직법 시행 유예는 의미가 없다고 보고 대응하지 않기로 했다.
 
민주당 홍영표 노동특별위원장은 "5자 회담은 굉장히 유효한 사회적 합의의 틀이라고 본다"면서 "비정규직법을 보완해야 할 여러 가지 의제가 있기 때문에 5자 회담은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정규직법 개정안 강행 처리 뜻을 거듭 밝힌 한나라당이 막판에 한발 물러섬에 따라 여야의 물리적 충돌은 피하게 됐다. 하지만 1일부터 여야는 서로에게 협상 결렬 책임을 떠넘기며 치열한 설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2신 : 30일 밤 9시 40분]
 
여야 3당 간사, 비정규직법 처리 최종 담판 시도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정세균 대표 등 민주당 의원들이 30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의원총회를 갖고 단독국회 철회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남소연
사용자 삽입 이미지
민주당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비정규직법, 미디어법 등 국회 처리가 여야 이견으로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의원들이 30일 오후 국회 중앙홀 앞 계단에서 '실업대란 외면하는 민주당은 사죄하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남소연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나라당

비정규직법 시행을 3시간도 채 남겨두지 않은 밤 9시30분께 한나라당 조원진 의원과 민주당 김재윤 의원, 자유선진당 권선택 의원 여야 3당 간사가 최종 담판에 들어갔다. 3당 간사는 국회 밖 모처에서 비정규직법 시행 유예 기간을 놓고 합의안을 도출하기 위해 계속해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합의가 깨질 경우 국회에 제출한 '3년 유예안'을 밀어붙이겠다는 생각이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6개월 준비기간 뒤 곧바로 비정규직법을 시행한다는 당론을 고수하고 있다. 선진과창조모임 대표로 나선 자유선진당은 300인 이상 기업은 비정규직법을 곧바로 적용하되 300인 미만 기업은 규모에 따라 1년~1년6개월간 비정규직법 적용을 유예하는 절충안을 내놓고 있다.
 
여야 3당 간사간 합의가 이뤄지면 30일 밤에라도 비정규직법 개정안이 환경노동위원회에 상정될 수 있다.
 
9시40분 현재 민주당 의원들은 마지막 협상 결과를 기다리며 로텐더홀 점거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한나라당 소속 환경노동위원회 위원들도 회의실 부근에서 대기하는 중이다.
 
 
[1신: 6월 30일 오후 5시 25분]
 
국회 비정규직법 처리 갈등 최고조... 여당 단독처리 강행할 듯
 
비정규직법 시행을 하루 앞둔 30일 국회 내 여야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회의장과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중앙홀)에서 각각 의원총회를 열었다. 의원총회에서 한나라당은 비정규직법 시행유예안 강행 처리를, 민주당은 결사 저지를 다짐했다.

 

이에 따라 비정규직법이 효력을 발휘하는 이날 밤 12시까지 여야는 팽팽한 대치를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이 비정규직법 시행 유예안을 강행 처리할 경우 지난 12월 2차 입법전쟁에 이은 치열한 몸싸움이 또 다시 재현될 가능성도 매우 높다.

 

[한나라당] "이게 다 추미애 책임... 반나절만 기다려라"

 

오후 2시 국회 예결위장에서 열린 한나라당 의원총회는 환경노동위원회 추미애 위원장 성토대회가 됐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가 30일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비정규직법 처리 문제의 시급성을 강조하고 있다.
ⓒ 남소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안상수

'실업대란 외면하는 민주당은 각성하라'는 펼침막 아래 맨 처음 마이크를 잡은 안상수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참 잔인한 정당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안 원내대표는 "서민과 근로자를 위한다는 분들이 내일이면 근로자들이 거리로 내쫓기는 상황을 그대로 내버려둬도 되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만일 자기 부모님이나 형제, 자매가 비정규직으로 근무하다가 비정규직법이 시행돼서 해고를 당하면 그 때도 민주당이 개정안을 수용하지 않을 것인가 묻고 싶다"고 거듭 비판했다.

 

오전에 한바탕 설전을 벌인 추 위원장에 대한 감정도 숨기지 않았다. 안 원내대표는 "추 위원장은 사회적 합의가 있어야 한다는데, 노총의 승인을 받지 않으면 상정 안한다는 이런 상임위 위원장이 대체 어디 있느냐"고 열을 올렸다. 계속해서 그는 "일단 (법안을) 상정해 놓고 여러 이해단체들의 의견을 들어가면서 진행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추 위원장이 직무유기, 직권남용을 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안 원내대표는 "오늘 추 위원장과 대단히 많이 다퉜다"면서 "만일 내일부터 수만명의 비정규직 해고 사태가 일어난다면 전부 추미애 위원장 탓이다, 추 위원장이 책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원내대표가 의원들을 향해 거듭 "추미애 위원장이 책임져야 합니다"라고 호소하자 좌중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국회 환노위 한나라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도 가세했다. 조 의원은 추 위원장에 대해 "너무 거짓말을 많이 한다", "어거지 논리를 쓰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비정규직법을 상정 거부로 생기는 문제를 책임져야 하는데, 한번도 책임진다는 말을 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도 덧붙였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3시 마지막 '5자 연석회의'를 참석해 협상하고, 끝내 합의를 끌어내지 못할 경우 단독 상임위를 열어서라도 강행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조 의원은 "3시 회의장에 올라가서, 다시 한번 회의 소집을 기피한다면 (여당 간사로서) 방망이를 잡겠다"며 "반나절만 기다려 달라"고 의원들 앞에 다짐했다.

 

의원총회를 마친 한나라당은 로텐더홀 정면 계단에서 간단한 결의대회를 열어 민주당을 압박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실을 방문해 추미애 위원장에게 비정규직법 시행 유예안을 상정해줄 것을 요구하며 설전을 벌인 후 자리를 떠나고 있다.
ⓒ 남소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안상수

  

[민주당] "국민 속이는 일 밥 먹듯 하는 정권... 야당안 수용하라"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로텐더홀에서 의원총회를 연 민주당은 여당 지도부와 이명박 대통령을 직접 겨냥했다.

 

인사말에 나선 정세균 대표는 처음부터 "이명박 정권은 진정성이라곤 눈꼽만큼도 없는 부도덕한 정권"이라며 "국민을 속이는 일을 밥 먹듯 하는 정권"이라고 열변을 토했다. "어쩌다가 이런 정권을 만나 국민도, 야당도, 노동자도, 언론인도 고생하는지 안타깝다"고도 했다.

 

이어 정 대표는 "임기 중 대운하를 하지 않겠다"는 이 대통령의 라디오연설에 대해 "적게는 22조, 많게는 30조원을 쓴다면서 대운하를 하지 않겠다는 말을 국민이 어떻게 믿느냐, 국민을 우습게 아느냐"고 말한 뒤 "대통령의 말은 천금과 같아야 하는데 도대체 믿을 수가 없다"고 거듭 비난했다.

 

비정규직법과 관련해서도 정 대표는 "비정규직법은 2년 전에 한나라당이 합의했고, 한나라당 출신 환노위원장과 한국노총까지 동의한 가운데 만들어진 법"이라며 "이 정부가 출범한 뒤 허송세월만 하다가 갑자기 100만 실업대란설 들고 나와 또 국민 속이고 현혹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정 대표는 또 김형오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권한을 '모르핀'에 비유한 뒤 "너무 자주 쓰면 환자가 큰일난다"면서 "국회 독립성과 의회주의를 파괴하는 직권상정을 절대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가 30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한나라당의 단독국회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 남소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강래

민주당은 국회 파행에 대한 '한나라당 책임론'도 들고 나왔다. 이강래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이 이 대통령의 기업프렌들리 정책 때문에 기업만을 위한 2년 유예안을 앵무새처럼 계속 반복하는 한 협상 테이블서 합의 가능성은 전무하다"고 강경한 어조로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한나라당의 일방적인 국회 파행은 정치 불신만 가중시키고, 국회 위상만 추락시킬 것"이라며 "한나라당 지도부는 국회를 하루 속히 정상화시킬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여당이 이 대통령 체면과 보호를 위해 단독국회를 하려고 한다"는 비난도 잊지 않았다.

 

국회 문방위 민주당 간사인 전병헌 의원도 거들었다. 전 의원은 "비정규직법에 대해 한나라당과 이 대통령이 국정 책임자로서, 여당으로서 최소한의 책임을 방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 의원은 "한나라당은 자신들이 책임져야 할 일에 야당을 물고 들어가는 물귀신 작전을 쓰고 있다"며 "한나라당이 물귀신 작전으로 가다가, 적절한 시점에 (비정규직법과 미디어관련법을) 한번에 날치기 처리하려는 것은 아니냐"고 의심했다. 또 "만약 그런 일이 있다면 국민적 저항 면치 못할 것이라고 준엄하게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이날 밤 12시까지 소속 의원 84명 전원이 로텐더홀을 지키기로 결정했다. 추 위원장이 비정규직법 상임위 상정을 끝내 거부할 경우, 한나라당이 국회의장을 압박해 직권상정하게 한 뒤 본회의장 기습 처리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민주당 의원뿐 아니라 당직자와 보좌관들도 한나라당의 무력 진압에 대비해 로텐더홀 주변을 떠나지 않고 있다.

[오마이뉴스] 2009.06.30 17:26 ⓒ 2009 OhmyNews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URL : http://blog.choomiae.com/trackback/34 관련글 쓰기